“유명 연예인이 마약한다”…경찰에 신고하더니 도주한 50대男의 실체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3. 10. 10.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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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연예인의 마약 투약과 마약 총책을 목격했다며 112에 허위 신고하고 출동한 경찰관의 순찰차를 치고 도주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포천경찰서는 순찰차를 차량으로 치고 달아난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12시50분께 의정부시 민락동의 한 노상에서 유명 연예인의 마약 투약 현장을 목격했다며 112에 신고했다.

A씨는 또 오전 1시5분께와 오전 1시50분께 각각 양주시 회암동, 포천시 신북면에서 마약총책을 신고한다고 경찰에 전화를 걸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이 차 안에 있던 신고자 A씨에게 하차를 요구하자 그는 이에 불응하고 순찰차를 들이받고 달아났다.

추격에 나선 경찰은 오전 2시40분께 경기 남양주시의 한 도로에서 A씨를 붙잡았다. 이 과정에서 순찰차 6대와 시민 차량 1대가 파손됐다. 또 경찰관 9명과 일반인 1명도 다쳤다

체포 당시 A씨는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흥분해 횡설수설하며 협조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신고는 근거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정식 조사는 하지 않았고 대신 A씨를 상대로 마약 검사를 실시하고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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