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쏘렌토 출고 더 늦어지나… 기아 노조 특근 거부

박진우 기자 2023. 10. 10.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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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노동조합이 2023년도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난항으로 일체의 생산 특별근무(특근)를 교섭 종료 때까지 거부하기로 했다.

기아 노조는 사측과의 임단협 협상이 원활하지 않자 10월 2주차부터 모든 특근을 거부하기로 했다.

따라서 이들 차종은 노조가 특근을 거부해도 생산 차질이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노조 특근 거부로 쏘렌토 하이브리드 출고는 더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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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노동조합이 2023년도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난항으로 일체의 생산 특별근무(특근)를 교섭 종료 때까지 거부하기로 했다. 또 안전사고 및 신차를 제외한 사측과의 각종 협의와 모든 회사 교육을 중단한다는 방침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민주노동조함총연맹(민주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 기아차지부(기아 노조)는 지난주 2차 쟁의행위대책위원회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기아 광주공장 생산라인. /기아 제공

생산 특근은 출고가 밀려있는 신차의 생산을 촉진하기 위해 주말 등을 이용해 하는 것이다. 인기 차종의 경우 계약 후 출고까지 수개월을 기다려야 하는데, 이 기간을 단축하기 위한 추가 생산 조치가 특근이다. 노사는 통상 부품 발주 등을 위해 특근 2~3주 전에 일정 등을 합의한다. 기아 노조는 사측과의 임단협 협상이 원활하지 않자 10월 2주차부터 모든 특근을 거부하기로 했다.

현재 기아 제품의 납기(계약 후 출고시점)일은 대부분 1~2개월로, 정상 생산 중이다. 따라서 이들 차종은 노조가 특근을 거부해도 생산 차질이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최근 부분변경 신차를 출시한 쏘렌토 등이다. 쏘렌토는 지난달 1만190대가 팔려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시장은 물론 국내 단일 차종 판매 1위를 차지했다. 현재 가솔린과 디젤, 하이브리드 모델이 함께 팔리는데, 가솔린과 디젤 모델은 출고까지 3개월, 하이브리드는 1년여가 걸린다.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전체 판매의 70% 이상을 차지한다. 이 때문에 노조 특근 거부로 쏘렌토 하이브리드 출고는 더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 계약 후 출고까지 1년 이상이 걸린다는 얘기다.

기아 사측은 임단협이 난항을 겪자 노조에 기숙사 신축과 직원 자녀의 해외봉사 프로그램을 추가 제안했다. 그럼에도 노조는 사측이 요구한 고용세습(우선채용) 조항 개정을 문제 삼고 있다. 해당 조항은 단협 제27조에 담긴 것으로, 재직 중 질병으로 사망한 조합원의 직계가족 1인, 정년퇴직자 및 장기근속자(25년 이상) 자녀를 우선 채용한다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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