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인터뷰] 배터리 3사 마음 훔친 유진테크놀로지 “금형 기술력으로 전기차 시장 성장 함께 할 것”

2023. 10. 10.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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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테크놀로지는 기술력으로 고객의 어려움을 떠안아 해결하는 회사로, 대한민국 대표 배터리 생산 3사에 모두 납품하고 있습니다."

이미연 유진테크놀로지 각자대표는 지난 달 26일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전기차 시장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고객사의 성장을 도우며 함께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상장 후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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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정밀금형 부품 및 소재 전문 회사
삼성SDI 노칭금형 단독 공급, LG엔솔 점유율 60%
11~17일 수요예측…다음 달 2일 코스닥 상장 예정
이미연 유진테크놀로지 각자대표가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상장 후 포부를 밝히고 있다. [유진테크놀로지 제공]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유진테크놀로지는 기술력으로 고객의 어려움을 떠안아 해결하는 회사로, 대한민국 대표 배터리 생산 3사에 모두 납품하고 있습니다.”

이미연 유진테크놀로지 각자대표는 지난 달 26일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전기차 시장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고객사의 성장을 도우며 함께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상장 후 포부를 밝혔다.

지난 2010년 설립된 유진테크놀로지는 2차전지 정밀금형 부품 및 소재 전문 회사다. 주력 상품인 노칭금형은 양·음극의 활물질이 코팅된 전극판을 셀 형태로 자르는 노칭머신에 사용된다. 유진테크놀로지는 2020년 이후 노칭금형 분야에서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배터리 3사를 모두 고객사로 확보한 점은 유진테크놀로지의 대표 강점이다. 유진테크놀로지는 삼성SDI에 노칭금형을 독점 공급하고 있고, LG에너지솔루션에는 노칭금형 부품 중 60%를 납품하고 있다. SK온에 대해서는 지난해 11월 양산테스트를 통과했고 내년부터 점진적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노칭 금형은 일정 수준 이상 타발(커팅)하면 유지·보수·교체가 필요해 한 번 납품을 시작하면 지속적인 수주로 이어진다”며 “유지·보수 매출과 추가 수주까지 이어지는 빠져나오기 힘든 늪”이라고 설명했다.

유진테크놀로지는 노칭금형이 장착되는 노칭프레스를 직접 개발·납품해 신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미국, 중국, 폴란드, 인도네시아 등에서 노칭금형과 함께 프레스 장비가 공급됐다. 노칭프레스 역시 유지·보수 매출 등이 추가로 발생한다.

이 대표는 “노칭금형과 노칭프레스를 다른 기업이 공급하면서 유진테크놀로지의 기술을 제대로 구현할 수 없는 어려움이 있었다”며 “노칭프레스를 같이 공급하자 품질이 월등히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현재 계약하는 고객사들에서는 노칭금형과 프레스 공급이 다양하게, 그리고 동시에 진행 중”이라며 “불량 발생 시 더 이상 프레스를 탓할 수 없어지는 만큼 기술력이 없다면 독이었을 선택이지만, 그만큼 유진테크놀로지가 자신 있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유진테크놀로지는 국내외 기업과 리드탭 샘플 대응 및 양산 검토를 진행 중이다. 리드탭은 이차전지 배터리 내부에서 외부로 전기를 입출력시키는 전극 단자다.

유진테크놀로지는 미국 법인 설립을 일찌감치 마쳤고 앞으로 고객사의 북미 투자와 발맞춰 성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상장으로 인지도 및 신뢰도 향상돼 추가 수주에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번 상장은 유진테크놀로지의 기술력을 인정받는 기회로 해외 수주 과정에서 도움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고객사의 성장이 우리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만큼 고객사에 도움을 주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진테크놀로지는 오는 11~17일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한다. 공모희망가액은 1만2800~1만4500원으로 예상 시가총액은 801억~908억원, 공모 예정 금액은 134억~152억원이다. 일반 청약은 오는 23~24일 진행되며 다음 달 2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ey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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