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20주년’ LS, 실적·주가 이어 인지도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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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이 창립 20주년을 맞아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나선다.
올해 취임 2년 차인 구자은 LS그룹이 기존 주력 사업과 신사업을 모두 키우는 이른바 '양손잡이 경영'을 추진하면서 실적과 주가가 모두 고공행진하고 있다.
LS그룹은 일반 소비재가 아닌 전선, 통신, 기계 등에 초점을 둔 사업이 많다 보니 회사의 규모, 기술력이나 성장성에 비해 인지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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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사업 호조에 신사업 구체화
외부 소통 강화로 기업가치 제고
LS그룹이 창립 20주년을 맞아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나선다. 올해 취임 2년 차인 구자은 LS그룹이 기존 주력 사업과 신사업을 모두 키우는 이른바 ‘양손잡이 경영’을 추진하면서 실적과 주가가 모두 고공행진하고 있다. 앞으로는 외부 소통을 늘려 B2B(기업 간 거래) 기업의 한계를 딛고 브랜드 가치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LS그룹은 다음 달 11일 창립 20주년을 맞는다. LS그룹은 지난 2003년 고(故) 구인회 LG그룹 창업주 6형제 중 넷째인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과 그 아래 두 동생인 구평회 E1 명예회장, 구두회 예스코 명예회장이 공식 출범시켰다. LS그룹은 사촌 공동 경영 방식에 따라 창업주의 2세대들이 9년마다 경영권을 승계하고 있다.
최근 구자은 회장을 중심으로 회사 내부에선 B2B 기업이 지닌 딱딱한 이미지를 벗고 대중에게 친숙한 브랜드가 돼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LS그룹은 일반 소비재가 아닌 전선, 통신, 기계 등에 초점을 둔 사업이 많다 보니 회사의 규모, 기술력이나 성장성에 비해 인지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았다.
올해 5월 회사는 출범 이래 두 번째 방송 광고를 제작해 공개했다. LS그룹이 방송 광고를 한 건 2005년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이번 방송 광고는 구자은 회장이 카메오로 출연해 주목받기도 했다. 구자은 회장은 광고 제작 과정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광고 외에 유튜버 콘텐츠 협업, 브랜드 홍보 행사 등을 계획 중이다.
최근 몇 년 새 LS그룹의 성장세는 두드러지고 있다. LS전선, LS일렉트릭(LS ELECTRIC) 등 주요 계열사가 안정적인 수익을 내면서 그룹 전체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지난해 LS그룹은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하며 출범 이후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LS전선과 LS일렉트릭은 최근 대형 수주를 잇달아 따냈다. LS전선은 해상풍력 등 재생에너지 수요 증가로 북미, 유럽, 아시아 등에서 대규모 해저케이블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전력 인프라를 공급하는 LS일렉트릭도 공급망 재편에 따른 국내외 반도체, 이차전지 공장 신설로 기회가 많아졌다.
전반적인 실적 호조에 주가도 덩달아 뛰었다. 올해 들어 ㈜LS 주가는 약 40% 상승했다. LS일렉트릭도 연초 5만5100원에서 현재 8만원대 후반으로 뛰었다.
구자은 회장이 미래 먹거리로 삼은 ‘배전반’(배터리·전기차·반도체)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기존 주력 사업에 배전반을 더해 종합 에너지 설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게 구자은 회장의 포부다. 이를 토대로 2030년에는 자산 50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말 기준 LS그룹의 총자산 규모는 약 25조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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