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란드가 지워졌다…득점왕도 침묵하게 만든 이 남자

[포포투=김환]

윌리엄 살리바가 대단한 활약을 펼쳤다.

아스널은 9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8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1-0 승리를 거뒀다. 승점 3점을 획득한 아스널은 리그 2위로 올라섰다. 토트넘 훗스퍼와의 승점은 같지만, 득점에서 밀리며 2위에 자리했다.

아스널의 걱정거리 중 하나는 부카요 사카의 부재였다. 체력 문제를 호소하던 사카는 결국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에서 부상을 당했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사카가 출전할 수도 있다는 뉘앙스로 기자회견을 진행하기도 했지만, 사카는 결국 맨시티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걱정할 만한 부분은 더 있었다. 바로 홀란드의 존재. 지난 시즌 득점왕을 차지한 홀란드는 이번 시즌에도 8골을 터트리며 일찍이 득점왕 경쟁에서 앞서가는 중이다. 아스널은 지난 시즌에도 맨시티와의 맞대결에서 홀란드를 막는 데에 고전했다. 이번 시즌 홀란드의 득점 페이스도 상당히 좋은 편이었기 때문에 아스널이 홀란드를 경계할 만한 이유는 충분했다.

이런 아스널의 걱정을 덜어준 선수가 바로 살리바였다. 선발로 출전한 살리바는 홀란드를 전담 마크하며 경기장에서 아예 지워버렸다. 영국 ‘디 애슬레틱’은 “지난 시즌 아스널의 롭 홀딩은 홀란드를 막는 데에 고전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케빈 더 브라위너가 없었고, 살리바가 명단에 돌아오며 맨시티의 전략들은 대부분 무효화됐다”라며 살리바의 활약을 주목했다.

매체는 “홀란드가 기록한 21회의 터치는 그가 PL에 온 이후 선발로 출전한 경기에서 15번째로 낮은 수치다. 또한 홀란드가 PL에서 슈팅을 시도하지 못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의 홀란드는 더욱 실망스러웠다. 역습 상황에서 아예 차단당했기 때문이다. 살리바는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로 홀란드를 밀어붙였다”라고 했다.

살리바는 지난 시즌 막바지 부상으로 인해 전력에서 이탈한 상태였기 때문에 맨시티와의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 첫 맞대결에서 홀란드를 완전히 지워버리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에 의하면 이날 살리바는 태클 성공 1회(2회 시도), 클리어링 2회, 리커버리 5회, 지상 경합 성공 2회(100%), 공중 경합 성공 1회(100%)를 기록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