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상원 대표단 방중에 中고위급 총출동…내달 정상회담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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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포함한 중국 고위급 인사들이 중국을 방문한 척 슈머 미국 상원 원내대표가 이끄는 의회 대표단과 각각 만났다.
10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을 방문중인 슈머 상원 원내대표가 이끄는 미국 의회 대표단은 전일 상하이에서 시진핑 주석, '서열 3위'인 자오러지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외교 1인자'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 등 고위급과 회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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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소통, 양국 관계 갈등 확산에 긍정적"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포함한 중국 고위급 인사들이 중국을 방문한 척 슈머 미국 상원 원내대표가 이끄는 의회 대표단과 각각 만났다.
시 주석이 의회 대표단을 직접 만난 것은 미중 관계의 안정적 발전의 중요성을 반영한 것이다. 이에 따라 오는 11월 미국에서 개최 예정인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계기 미중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10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을 방문중인 슈머 상원 원내대표가 이끄는 미국 의회 대표단은 전일 상하이에서 시진핑 주석, '서열 3위'인 자오러지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외교 1인자'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 등 고위급과 회담했다.
시 주석은 의회 대표단과 만난 자리에서 "여러 대통령에게 수차례 '중미 관계를 개선해야 할 이유가 1000가지가 있지만 망칠 이유는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며 양국 관계는 "양국이 어떻게 지내느냐가 인류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며 (미중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양자 관계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투키디데스의 함정'(신흥 강국이 기존 강대국을 위협할 때 전쟁을 유발하게 된다는 이론)이 필연적인 것은 아니며 지구는 중국과 미국의 각각의 발전과 공동 번영을 수용할 수 있을 정도로 크다며 "세계 경제 회복, 기후 문제 해결, 국제·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선 중미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의회 대표단은 중국을 포함해 한국, 일본 등 방문 계획을 밝히면서 시진핑 주석과의 회담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당시만 하더라도 시 주석과의 만남이 성사될 가능성은 낮게 점쳐졌었다. 그러나 중국 측에서 최고위급 인사와 만난 것은 양국이 소통을 강화하고 잠재된 갈등 확산을 막기 위해 관리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댜오다밍 중국인민대학 교수는 글로벌타임스에 "중국과의 관계에 있어 '매파'로 여겨지는 슈머 대표을 환영한 것은 미중 관계를 긍정적이고 실용적이며 이성적으로 다루기 위해 양국 관계에 부여하는 중요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슈머 상원 대표가 최근 중국을 방문한 미국 인사 중 가장 고위급이라는 점은 미중 정상회담 개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미국은 양국 간 긴장 완화를 모색하기 위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을 시작으로 재닛 옐런 재무장관, 존 케리 기후특사,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 등을 파견해 중국과 대화를 이어왔다.
댜오 교수는 "슈머 상원대표의 시 주석의 만남은 시진핑-바이든 회담 개최에 있어 긍정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리하이둥 중국 외교학원 교수는 조만간 미국 주지사 대표단이 중국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여러 분야에서 미중 간 잦은 소통은 미중 관계가 관리할 수 없는 수준으로 치닫는 것을 방지하고 갈등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미국 대선과 대만 총통 선거 등을 앞두고 일부 정치인들의 예상치 못한 언행은 중미관계에 부담을 가중시킬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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