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대통령에 '김행 지명 철회' 압박…"국민 입장은 부적격"

"인사정보관리단서 후보 인사검증 …책임자는 한동훈"
민주, 김행 위증 문제 고소·고발 검토 중…"신속 준비"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 세번째)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10.10/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박종홍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10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인사청문회 도중 퇴장한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지명 철회를 거듭 촉구했다. 민주당은 인사청문회에서 거짓 답변이 있었다며 김 후보자에 대한 고소·고발을 검토하고 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지켜본 수많은 국민들이 있다"며 "국민 입장은 이미 부적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여당이 할 일은 인사청문제도 무력화가 아닌 대통령의 부적격 인사에 대한 지명 철회 요구"라며 "국정 기조 전환만이 총체적 난국을 극복할 수 있다. 대통령의 사과와 부적격 인사 철회가 그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박주민 원내수석부대표는 "(최근 임명된 장관 중) 장관을 할 만한 분이라 생각되는 분이 없을 정도"라며 "김 후보자에 대해선 도저히 정말 입에 담기 어려울 정도 수준을 계속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박 수석은 "이런 후보자 누가 검증하고 있나. 인사정보관리단에서 하고 있다"며 "누가 책임자인가. 한동훈 장관"이라고 지적했다.

박 수석은 또 "인사정보관리단은 능력 없거나 쓸모 없거나 둘 중 하나"라며 "국정감사 통해 제대로 밝히고 책임질 부분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문정복 원내부대표는 "당시 국민의힘 호위 속에서 청문회장에서 줄행랑 치는 김 후보자의 동영상을 촬영했는데, 저희 비서관 휴대폰을 국민의힘 의원들이 뺏어서 동영상을 삭제하는 촌극이 벌어졌다"며 "공인이 청문회 도중 줄행랑 치는 것을 촬영한 동영상을 무자비하게 뺏어서 삭제하고 휴지통까지 비우는 행위는 참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문 원내부대표는 "청문회장에서 단 한 번도 코인을 안 했다, 후반기 가서는 퍼블리시 뉴스코인을 갖고 있는 콜드 월렛을 제출하지 않겠다고 하는 뻔뻔함은 정말 장관 후보자로서의 자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윤 정부는 김 후보자를 임명하겠다고 하는 것을 꿈도 꾸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 소속 권인숙 여가위원장 역시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인사청문회의 목적은 지명된 공직 후보자가 자격이 있는가를 검토하는 것"이라며 "국회의 인사청문권이 완전히 형해화되고 마비되는 선례가 되는 게 정말 두렵다"고 지적했다.

윤영덕 원내대변인은 국정감사대책회의가 끝나고 기자들에게 김 후보자를 두고 "이후 대통령실에서도 청문결과보고서 재송부 관련한 움직임이 없기 때문에 일단 대통령실이 어떻게 국회에 요청하느냐 하는 상황을 보면서 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 문제를 판단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자가 그동안 진행된 청문 과정 답변에서 거짓으로 답변한 내용들이 있기 때문에 민주당 법률위원회에서 위증 문제에 대한 고소·고발을 검토 중에 있다"며 "신속하게 검토가 이뤄지면 고소·고발을 진행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여가위는 지난 5일 오전부터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진행했으나 김 후보자와 국민의힘이 퇴장해 정회한 채 13시간만에 끝났다. 민주당은 6일 오전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 속행을 시도했으나 김 후보자와 국민의힘 불참으로 파행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