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살만 “사우디, 팔레스타인 편에 설 것”

김서영 기자 2023. 10. 10.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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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방위협약’ 계획 지연 전망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지난해 7월 사우디 제다에서 정상회담을 위해 만난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전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가 팔레스타인 편에 서겠다고 선언했다.

1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알자지라에 따르면, 이날 무하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인 마흐무드 압바스에게 “팔레스타인 편에 서서 갈등을 멈추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왕국은 팔레스타인 국민의 정당한 권리 추구, 존엄한 삶 추구, 희망과 열망 실현, 정의롭고 지속적인 평화 달성을 위해 계속해서 팔레스타인 국민의 편에 서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팔레스타인 측에 “국제법을 살피고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아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사우디는 이스라엘과의 관계를 정상화하고 그 대가로 방위협약을 맺는 안을 미국과 논의해왔다. 하지만 지난 7일 이후 불거진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전쟁으로 이 같은 협상도 지연될 전망이다.

한편 미국을 비롯해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5개국은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을 “테러”로 규탄하며 이스라엘을 지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9일 이들은 공동성명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견고하고 단합된 지지를 표명하고, 하마스와 하마스의 테러 행동에 대한 분명한 규탄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김서영 기자 westze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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