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하마스 충돌에 유가 급등…정유업계 전망은?

이다솜 기자 2023. 10. 10.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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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 하마스 간 전쟁이 불거지면서 국내 정유업계도 현지 상황을 주시하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중동의 정세 불안으로 인한 가격 상승이 현재 가장 직접적인 영향으로 전쟁이 주변국으로 번질 경우 중동산 원유 수입 비중이 큰 한국도 악영향이 우려된다"며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국내 에너지 수급에 차질 없도록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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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4.3% 급등…공급 차질 우려 탓
단기 영향 제한적…확전시 타격 현실화
중동산 원유 비중 큰 韓…"예의주시 중"


[아슈켈론=AP/뉴시스] 9일(현지시각) 가자지구에서 발사된 로켓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 아슈켈론 주민들이 파손된 건물의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2023.10.10.

[서울=뉴시스] 이다솜 기자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 하마스 간 전쟁이 불거지면서 국내 정유업계도 현지 상황을 주시하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만약 전쟁이 중동의 주변국으로 확산되거나, 장기화할 경우 중동산 원유 비중이 큰 국내 정유업계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아직까지 이번 전쟁으로 인한 유가급등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관측이 높지만, 그래도 불안한 유가가 촉발될 가능성을 배제하긴 힘들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9일) 오전 기준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전날보다 4.3% 오른 배럴당 86.35달러에 거래됐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무력 충돌로 인한 지정학적 불확실성, 원유 공급 차질 우려 등으로 국제유가가 상당 부분 급등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내 정유업계는 단기적으로는 무력 충돌로 인한 유가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입장이다. 실제 이스라엘과 가자지구는 지중해 부근에 위치한 만큼 중동의 원유 도입 경로인 페르시아만과는 거리가 있다.

아직 교전상황이 해당 지역에 국한돼있고 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아랍에미리트(UAE)·이라크와 같은 핵심 산유국들은 이번 무력 충돌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없다. 실제 2021년 5월 이스라엘-하마스 간 11일 전쟁 때도 두바이유·브렌트유 모두 가격 안정을 이어간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전쟁이 더 확산될 경우 원유 수급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 만약 사우디나 이란 등이 이번 전쟁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하는 상황이 벌어진다거나, 사우디가 최근 꺼낸 원유증산 의사를 거둬들여질 경우 국내 정유업계 파장은 복합적으로 흐를 수 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중동의 정세 불안으로 인한 가격 상승이 현재 가장 직접적인 영향으로 전쟁이 주변국으로 번질 경우 중동산 원유 수입 비중이 큰 한국도 악영향이 우려된다"며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국내 에너지 수급에 차질 없도록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citize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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