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인 인질도 처형” 협박…사망자 1500명 넘어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신찬옥 기자(okchan@mk.co.kr) 2023. 10. 10.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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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무력충돌
양측 부상자 6000명 넘게 생겨
억류된 민간인 인질 150명 달해
영국·이탈리아 등 외국인도 포함
한 이스라엘 여성이 7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로켓 공격을 받은 남부 도시 아슈켈론에서 아이를 안고 대피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교전 사흘째인 9일(현지시간) 양측 사망자만 1500명을 넘어섰다. 양측 부상자도 6000명 이상인데다,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들도 150명이 넘어 희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설상가상으로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민간인주택 폭격을 계속할 경우, 그 보복으로 민간인 포로 처형을 시작하겠다”고 협박하고 나섰다.

AFP 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총리실 산하 정부 공보실은 이날 하마스의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가 800명 이상, 부상자는 2600명 이상이라고 발표했다. 지난 7일 새벽 하마스 무장대원들이 침투했던 이스라엘 남부 지역의 상황이 정리되면서 사망자 수가 전날보다 100명가량 늘었다.

공보실은 약 150명의 인질이 가자지구에 붙잡혀 있다며 이들의 생사가 불투명해 사망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사망자와 인질 중에는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우크라이나 등 외국인도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군의 보복공격이 집중된 가자지구에서도 인명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이날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사망자와 부상자가 각각 687명, 3726명이라고 밝혔다. 양측 사망자를 합하면 최소 1487명, 부상자는 최소 6326명이 넘는다.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에 거주하는 팔레스타인 남성이 8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공격으로 무너진 집 앞에 앉아 슬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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