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왕조는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2연패에도 괜찮은 이유

[포포투=김환]

2연패는 맨체스터 시티에 큰 문제가 아니다.

맨시티는 9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8라운드에서 아스널에 0-1로 패배했다. 승점을 획득하지 못한 맨시티는 리그 3위로 내려갔다.

팽팽했던 경기는 후반 막바지에 갈렸다. 후반 41분 박스 앞 왼편에서 공을 잡은 가브리엘 마르티넬리가 골문을 바라보고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고, 마르티넬리의 슈팅이 나단 아케의 머리에 맞고 굴절되어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이 득점은 아스널에 승점 3점을 안기는 결승골이 됐다.

반대로 맨시티의 2연패를 확정 짓는 골이기도 했다. 지난 리그 7라운드에서 황희찬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0-1 패배를 당한 맨시티는 아스널전에서도 패배해 시즌 첫 연패를 기록했다. 맨시티가 리그에서 연패를 거둔 건 근 2년 만이다. 게다가 맨시티가 지난 시즌 트레블을 달성한 챔피언이기 때문에 맨시티의 연패는 더욱 심각하게 느껴졌다.

그럼에도 맨시티의 우승 경쟁에는 타격이 없다는 주장이다. 영국 ‘데일리 메일’의 올리버 홀트는 “지난 시즌 트레블을 달성한 팀이 패배하는 경우는 드물다. 리그 2연패를 당하는 건 정말 놀라운 일이다. 하지만 맨시티에 대한 소문이 과장됐다. 맨시티는 여전히 좋은 선수들을 많이 보유했다. 로드리는 곧 출전 정지에서 돌아오고, A매치 이후 브라이튼전에 복귀할 예정이다. 맨시티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했던 존 스톤스도 곧 선발 라인업에 복귀할 수 있다”라며 선수들이 돌아오면 맨시티가 다시 궤도에 오를 것이라고 했다.

이어 “맨시티가 경쟁 구도에서 빠지지 않을 가장 중요한 이유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존재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가장 큰 능력은 선수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능력이다. 왕조를 세웠던 팀들은 언제나 앞만 바라봤고, 과르디올라 감독도 그럴 것이다. 맨시티가 내려가는 중이라고 농담을 던지면 안 된다. 맨시티는 리그 정상과 불과 2점 차다. 시즌은 초반을 지나는 중이다”라며 맨시티가 무너지지 않을 이유로 과르디올라 감독의 존재를 짚었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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