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값 인상에 CU, 'PB우유' 불티…"전월 대비 4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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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제조업체에서 판매하는(NB) 우유값이 줄줄이 인상됨에 따라,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자체브랜드(PB) 우유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10일 CU에 따르면 최근 NB우유들이 일제히 가격을 인상한 이후 CU의 PB우유 매출이 이달 초(10월1일~9일) 전월 대비 48.8% 상승했다.

같은 기간 NB우유 매출이 1.9%, 우유 전체 매출이 5.0% 한 자릿수 매출 신장률을 보인 것과 비교하면 PB우유로 구매 쏠림 현상이 뚜렷이 나타난 것이다.

CU 흰우유 카테고리에서 현재 판매 중인 PB우유는 '헤이루(HEYROO) 흰우유 1L', '헤이루 우유득템 1.8L' 두 품목이다. 지난달 전체 흰우유 매출에서 이들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4.6%였으나, 이달 매출 호조에 힘입어 8.2%까지 치솟았다.

올해 원유 가격이 리터당 88원(8.8%) 인상되면서 주요 우유 제조사들이 모두 흰우유 가격을 10월부터 평균 4~9% 수준으로 올렸으나 CU의 PB우유 가격은 아직까지 변동이 없다.

다른 NB 흰우유 1L 가격은 3200원이지만, 동일 용량 헤이루 흰우유 1L는 2500원으로 약 22% 저렴하다. 1.8L의 경우 NB 흰우유가 6200원 반면, 헤이루 우유득템은 4400원으로 29% 더 싸다.

앞서 CU는 지난 7월 물가 안정화에 동참하기 위해 유통 업계에서 최초로 헤이루 흰우유 1L와 우유득템 1.8L 가격을 각각 100원씩 인하한 바 있다.

PB우유 인기는 가공유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NB 가공유는 전월 대비 매출이 0.8% 상승했지만 PB 가공유는 9.6%나 증가했다. 헤이루 가공유는 원유 함유량 79%의 업계 최고 수준으로 ml당 가격도 NB 가공유 대비 40% 더 저렴하다.

유진영 BGF리테일 음용식품팀 MD는 "이달 NB 우유 가격이 전방위적으로 상승함에 따라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물가 부담이 더욱 커지며 가격 변동이 없는 PB우유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소비자들의 이러한 선호도는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limhj@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