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5배 끌어쓰며 '수입 수산물 안전' 홍보한 식약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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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일본 도쿄전력의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수입 수산물의 안전을 홍보하는 데 기존 편성예산의 5배를 끌어다 쓴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식약처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유튜브 홍보물 제작을 위해 2023년도 수입수산물 안전관리 홍보에 편성된 예산이 변경 집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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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일본 도쿄전력의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수입 수산물의 안전을 홍보하는 데 기존 편성예산의 5배를 끌어다 쓴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식약처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유튜브 홍보물 제작을 위해 2023년도 수입수산물 안전관리 홍보에 편성된 예산이 변경 집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수산물 안전관리 홍보예산 6200만원 중 내역사업인 홍보 동영상 제작 비용은 당초 1100만원이었으나 그보다 5배가량 많은 5225만원이 소요됐다.
이는 식약처가 '수입수산물 안전관리 홍보 영상'을 제작하기 전에 문화체육관광부에 컨설팅을 받는 과정에서 당초 계획했던 예산 지출 세목을 변경한 것으로 밝혀졌다.
식약처는 문체부와의 '2023 정책홍보 컨설팅'을 통해 수입수산물 안전관리 홍보 영상 품질을 높이려 했다는 입장이다.
다만, 당초 계획했던 다른 사업을 못하는 것을 감수하면서까지 예산을 과도하게 투입해 홍보영상을 만들었다는 게 김 의원의 지적이다.
문체부는 식약처 영상을 홍보하기 위해 4억7000만원을 편성해 올 8월 28일부터 9월 20일까지 광고 및 홍보를 지원했다.
식약처가 문체부와 진행한 정책홍보 컨설팅 자료를 보면, 홍보 추진 시기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시점 전후로 기획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식품안전의 날 현장체험관 운영이나 웹다큐멘터리 제작에 편성됐던 예산 전액이 홍보 동영상 제작에 사용되면서 식품안전의 날 행사 및 웹다큐멘터리 제작에는 사용되지 못했다.
그동안 식약처가 제작해온 웹다큐멘터리 3편은 수입 수산물 안전을 책임지는 현지 공무원 등 실무자들의 작업 현장과 인터뷰로 구성돼 있어 문체부 컨설팅 이후 제작된 홍보 영상과는 차이가 있다.
김영주 의원은 "당초 계획된 제작 예산보다 제작 비용을 5배가량 과다하게 집행하고 홍보가 잘되지 않자 문체부 예산까지 끌어 쓰는 등 부적절하고 무리한 광고 집행을 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는 우리 정부가 우리 국민의 예산으로 일본의 오염수 방류를 용인하고 지원하는 꼴"이라며 "식약처의 홍보 예산이 부적정하게 사용되지 않았는지 감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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