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장 “이스라엘-하마스 군사 분쟁 시장 영향 모니터링 강화”

김주현 금융위원장(오른쪽)과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금융위원회 제공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10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군사 분쟁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오전 김 위원장 주재로 긴급 간부회의를 열고 이스라엘-하마스 간 군사적 분쟁 격화에 따른 시장 영향과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번 사태가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치는 단기적 영향은 일단 제한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국제유가가 4% 급등세를 보였지만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과 홍콩 주식시장 주요 지수는 상승 마감했다. 유럽 주요국 주식시장은 하락세를 나타냈으나 낙폭은 1% 미만이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향후 사태가 장기화하거나 주변국의 참전으로 군사적 충돌이 확산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금융위와 금융감독원이 가동 중인 관계기관 합동 시장검검·대응 체계를 기반으로 채권·단기자금·주식 시장의 자금 흐름과 금융사 외화유동성 상황 등을 자세히 점검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그동안 중동에서 여러 차례 국지적 분쟁이 있었지만 장기화하지 않으면 국제 유가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수준이었다”면서 “시장 참여자들이 과도한 불안에 사로잡힐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금융위와 금감원은 이번 사태의 진행 상황과 국내외 금융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금융권과 계속 소통하며, 시장 불안이 높아지면 대응 정책을 적시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유희곤 기자 hulk@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