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핑 없어도 주가 긍정적”…엔터주 장밋빛 전망에도 주가는 동반고전[투자360]

2023. 10. 10. 09:3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증권가에서 엔터주 전반에 대해 3분기 실적과 목표주가에 대한 상향이 이어지고 있지만, 하이브와 JYP Ent., 에스엠, 와이지엔터테인먼트 등 '엔터 4대장' 주가는 동반 고전중이다.

블랙핑크 재계약 이슈가 와이지를 중심으로 발목을 잡고 있는가운데, 미국발 '고금리 장기화'가 공식화되면서 소비주인 엔터주에 타격을 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하이브·JYP·에스엠 미국 진출에 속도
블핑 재계약 이슈두고 “관련 공시 의무화해야”
하이브의 보이그룹 방탄소년단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증권가에서 엔터주 전반에 대해 3분기 실적과 목표주가에 대한 상향이 이어지고 있지만, 하이브와 JYP Ent., 에스엠, 와이지엔터테인먼트 등 ‘엔터 4대장’ 주가는 동반 고전중이다. 블랙핑크 재계약 이슈가 와이지를 중심으로 발목을 잡고 있는가운데, 미국발 ‘고금리 장기화’가 공식화되면서 소비주인 엔터주에 타격을 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 거래일 종가 기준 하이브와 에스엠 주가는 최근 한달 동안 각각 8.8%, 5% 하락했다. 와이지 주가는 무려 22.8% 급락했으며, JYP Ent.는 2.8% 상승했지만 3개월 전보다는 19%나 내린 상황이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엔터주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유지 또는 강화하고 있다.

하이브는 지난달 방탄소년단(BTS)과의 재계약을 재차 성사시키며, 군 입대 이후 ‘완전체 활동’ 보장으로 불확실성을 해소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BTS를 통한 규모의 경제 지속성이 확실해졌기 때문에, 이번 재계약은 향후 유통사와의 수수료 협상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기에 미국 걸그룹 ‘드림 아카데미’ 데뷔 시 최근 공을 쏟은 현지 레이블 인수효과 시너지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역시 미국 걸그룹 프로젝트 통해 데뷔한 VCHA가 본격적인 인기몰이에 나선 JYP는 단기 주가 조정이 오히려 매수기회가 될 수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유성만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JYP의 신뢰성 높은 재무구조와 시장과의 커뮤니케이션은 안정적인 외국인 보유비중 증가로 이어져 장기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향후 JYP의 성장성과 글로벌 성장전략, 높은 신뢰도를 고려한다면 최근의 조정구간은 매우 좋은 매수 기회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JYP는 지난 2015년말 외국인 보유비중이 약 2.4%에 불과했으나 현재 42.9%로 급증한 상태다.

그간 인수합병 이슈의 한가운데 있던 에스엠은 상대적으로 처진 미국 진출을 가속화하면서 역시 반등할 수 있다는 평이 나온다. 박성국 교보증권 연구원은 “신규 보이그룹 RIIZE는 지난달 데뷔와 동시에 이례적인 속도로 메이저 음반사(SME) 산하 미국 레이블(RCA Records)과 파트너십을 체결했고, 에스파는 8월 디지털 영어싱글 발매 후 4분기 피지컬 영어싱글을 발매 예정”이라며 “해외 레이블 인수도 지속 검토하는 등 국내 대형 엔터사 가운데 현재 미국 진출이 가장 더디나 이를 타개하기 위해 전사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는 블랙핑크 재계약 이슈를 장기화하고 있는 와이지에 대해서도 일단 긍정적인 입장이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블랙핑크의 재계약 여부가 가장 중요하지만, 지속가능성을 가정한 상황으로 보면 내년은 컴백 여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완전체 컴백이 없더라도 지수처럼 솔로 앨범의 성공 가능성도 높고, 트레저·베이비몬스터·현지화 그룹 등 아티스트 확장성도 존재한다”면서 목표주가를 10만원으로 올렸다.

다만 지난 8월 블랙핑크 계약이 만료됐음에도 두달 가까이 와이지측이 “협의 중”이라는 답변만 반복하며 불확실성을 해소하지 않아 투자자들의 불만도 높아지고 있다. 엔터사의 경우 소속 아티스트의 활동 계획 및 계약 상황이 주가에 미치는 파급력이 큰 만큼, 관련 내용의 공시를 의무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youknow@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