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농업기술원, 쌀맥주·양파껍질차 등 연구조기성과 발표

정경규 기자 2023. 10. 10.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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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농업기술원은 2023년도 연구사업을 수행해 14건의 특허 등 조기성과를 냈다고 10일 밝혔다.

주요 조기성과 도출사안은 1-DCP 개발, 곤충 기능성 소재 개발, 논 담수위 자동측정장치 개발, 아로니아 쌀맥주 개발 등 특허 6건(등록 3건, 출원 3건)과 통상실시 8건 등이다.

또 곤충을 활용한 산업화 기술개발은 반려동물 시장의 성장에 따라 펫(Pet) 사료 개발과 식용곤충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능성 탐색에 초점을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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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DCP, 아로니아 수제맥주 제조 등 특허와 통상실시 등
[진주=뉴시스]논 담수위 자동측정장치(자동물꼬). *재판매 및 DB 금지


[진주=뉴시스] 정경규 기자 = 경남도농업기술원은 2023년도 연구사업을 수행해 14건의 특허 등 조기성과를 냈다고 10일 밝혔다.

주요 조기성과 도출사안은 1-DCP 개발, 곤충 기능성 소재 개발, 논 담수위 자동측정장치 개발, 아로니아 쌀맥주 개발 등 특허 6건(등록 3건, 출원 3건)과 통상실시 8건 등이다.

신선도유지제인 1-DCP는 분무살포가 가능한 세계 최초의 에틸렌 억제제이다. 기존의 에틸렌작용억제제인 1-MCP는 상온에서 기체 물질이어서 과실을 수확한 후 훈연 처리를 하였지만, 수확 전 나무에 직접 살포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한 1-DCP는 상온에서 물질이 액체이기 때문에 수확 후뿐만 아니라 수확 전에도 나무에 분무 처리가 가능해 농가에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1-DCP'는 과일에서 에틸렌 작용을 억제하는 시클로프로펜 유도체로서 상온에서 액상으로 분무처리가 가능한 액상 분무형 신선도유지제를 말한다.

또 곤충을 활용한 산업화 기술개발은 반려동물 시장의 성장에 따라 펫(Pet) 사료 개발과 식용곤충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능성 탐색에 초점을 뒀다. 그 결과, 장수풍뎅이에서 유래한 펩타이드(8, 15)를 활용해 항비만 효능이 있는 반려동물의 사료 시제품을 만들었다.

펩타이드는 펩타이드 결합으로 연결된 아미노산들의 짧은 사슬을 말하며 ‘작은 단백질’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펩타이드는 아미노산 2~50개 미만으로 구성되며, 50개 이상인 경우를 ‘단백질’이라고 말한다.

이에 따라 활동량 부족과 영양소 과잉공급으로 비만에 취약한 반려동물의 건강권 확보와 함께 곤충을 활용한 화장품 소재 개발을 통해 소비자의 곤충에 대한 거부감을 낮춰 곤충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함께 '수위 자동측정장치'는 벼 재배에서 가장 중요한 작업 중 하나인 물대기를 현장에 나가지 않고 원격으로 조작이 가능한 장치이다.

우리나라의 농지가 대부분 분산돼 있기에 물 관리에 상당한 비용과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장마기나 태풍 내습 시에 물꼬를 확인하러 나갔다가 발생하는 사고 등 농업 현장에서 물꼬로 인한 농작업 안전사고는 농업인 안전에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경남도농업기술원은 현장에 나가지 않고 원격으로 논물 수위를 관측하고 물꼬를 조작할 수 있는 자동물꼬 시제품을 개발했다. 현재 농가에 신속하게 공급하기 위한 후속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산 아로니아와 쌀을 이용해 만든 수제맥주 ‘아로미’는 기호도 조사를 통해 그 맛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기호도는 향기(풍미)와 색깔, 이물감, 목넘김, 거품 5가지 항목으로 진행했는데, 종합적으로 87%가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농업기술원은 해당 기술을 지역 업체에 이전하기 위한 맞춤형 제작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통상실시를 완료한 양파껍질차는 항산화 성분과 퀘르세틴 함량이 증진된 추출물을 제조할 수 있는 기술이다. 농업기술원이 개발한 분해효소 활용 양파 추출액 제조방법을 활용하면 기존 양파즙의 당도(5~6브릭스)를 11~12브릭스로 크게 향상시키고 양파의 매운맛을 감소시킬 수 있다.

이외에도 흰점박이꽃무지 유래 피부 미백용 조성물을 이용한 화장품 소재의 통상실시로 기능성 화장품, 피부건강식 등 소비자의 인식개선을 통해 식용곤충 소비를 확대해 증가하고 있는 곤충농가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업기술원 김영광 연구개발국장은 “지금까지 중간진도관리를 통해 도출한 조기성과 뿐만 아니라, 남은 기간 동안 연구를 충실히 해 농가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주=뉴시스] 성형쌀.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jkgy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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