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230만 가자지구 전면봉쇄…"전기, 음식, 연료 없을 것"
지상군 투입 초읽기…가자지구 내 인질 안전 불투명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기습 공격을 가한 가운데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전면 봉쇄령을 내리고 포위 공격을 명령했다. 하마스 역시 민간인을 겨냥한 공격이 있을 경우 인질을 살해하겠다고 예고하며 분쟁이 확대되는 모양새다.
9일(현지시간) 더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에 따르면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나는 가자지구에 대한 완전한 포위 공격을 명령했다"며 "전기도, 음식도, 연료도 없을 것이며 모든 것이 폐쇄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야만인과 싸우고 있으며 그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하마스 측에서는 이스라엘이 경고 없이 가자지구 사람들을 표적으로 삼을 경우 민간인 인질들을 살해하고 그 행위를 방송하기 시작할 것이고 경고하고 나섰다.
하마스 카심 여단의 아부 우바이다 대변인은 텔레그램에 "집에 안전하게 있는 우리 국민을 표적으로 삼는다면 예고 없이 민간인 인질을 처형해 오디오와 비디오로 방송할 것임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하마스는 이슬람 무장단체이자 팔레스타인 영토의 양대 정당 중 하나다. 지난 2006년 선거에서 승리한 뒤 가자지구를 통치하고 있다.
하마스는 지난 7일 이스라엘을 상대로 기습 공격을 벌였다. 이에 이스라엘은 30만 명의 예비군을 소집하며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다.
이스라엘방위군(IDF)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는 "우리는 이 정도 규모로 이렇게 많은 예비군을 징집한 적이 없다"며 "우리는 공격에 나섰다"고 밝혔다.
특히 이스라엘이 2014년 이후 근 10년 만에 가자지구에 대한 첫 번째 지상 공세를 시작할 것이라는 관측에도 무게가 실린다. 이스라엘군은 이미 가자지구 접경 지대에서 민간인 대피를 끝낸 상태다. 이스라엘 탱크와 드론은 공격을 방지하기 위해 가자지구 국경 울타리의 침입을 감시하기 위해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뿐만 아니라 이스라엘은 자국 방어시스템인 '아이언돔'의 요격무기 보충, 소형 폭탄, 기관총용 탄약 등을 미국에 요구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보도하기도 했다. 미국은 '슈퍼 핵 항모'로 불리는 제럴드포드함을 이스라엘 인근 동지중해로 전진 배치한 상태다.
양측이 밝힌 사망자 수는 최소 1500명을 넘어섰다. 이스라엘은 하마스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가 900명으로 늘었다고 전했고,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최소 687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하마스는 100명이 넘는 인질을 붙잡고 있다고 주장하는데, 이스라엘의 반격에 맞서 인질들을 '인간 방패'로 삼으려는 전략으로 추정된다. 이스라엘이 지상군을 투입할 경우 이 인질들의 안전도 장담할 수 없게 된다.
한편 이스라엘의 봉쇄로 가자지구의 삶은 더욱 팍팍해질 전망이다. 서울(605km²)의 절반보다 조금 큰 수준인 가자지구(365km²)에는 230만 명이 거주한다. 세계에서 가장 인구 밀도가 높은 지역 중 하나로, 인구의 약 80%가 난민으로 분류된다. 이 중 절반은 어린이다.
유니세프에 따르면 가자지구 내에서 마실 수 있는 물은 4% 미만이며, 실업률은 46%로 세계 최악 수준이다.
이스라엘의 전력선은 가자지구 전력의 대부분을 공급하고 있다. 또 이스라엘 측은 가자지구로 들어가는 건축 자재, 농업 장비, 의약품 등 모든 자재의 수입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하마스로 들어가는 물품이나 인력이 자국을 공격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이 시작된 이후 약 12만 명의 난민이 발생했으며 이 중 7만3000명은 유엔난민기구 학교로 피신했다.
유엔 근동 팔레스타인 난민 구호 활동 기구(UNRWA)의 언론 대변인 아드난 아부 하스나는 "주민들은 64개 학교로 피신했다"며 "UNRWA 학교 두 곳이 폭격을 당했다. 지금까지 총 14개의 UN 시설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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