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시스템 확 뜯어고쳐 공직 개혁의 틀 완성

김장욱 2023. 10. 10.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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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시가 쇄신의 칼을 빼들었다.

10일 포항시는 최근 시유재산 관리 직원의 공금 횡령 사건을 계기로 공직기강 전면 쇄신에 나선 가운데 가장 먼저 내부통제 시스템 강화를 통해 비위를 원천 차단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시는 재무회계 시스템 전면 개선 등 대대적인 제도 개편에 본격 착수하고, 모니터링 강화를 통해 회계 부정을 원천 차단할 방침이다.

시는 시유재산 매각 시스템의 내부통제도 대폭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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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회계 시스템 전면 개선 등 대대적 제도 개편 본격 착수
상시 고강도 감사 활동과 청렴 교육 등 윤리 향상 자정 강화
포항시청 전경.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포항=김장욱 기자】 경북 포항시가 쇄신의 칼을 빼들었다.

10일 포항시는 최근 시유재산 관리 직원의 공금 횡령 사건을 계기로 공직기강 전면 쇄신에 나선 가운데 가장 먼저 내부통제 시스템 강화를 통해 비위를 원천 차단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시는 재무회계 시스템 전면 개선 등 대대적인 제도 개편에 본격 착수하고, 모니터링 강화를 통해 회계 부정을 원천 차단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전 계좌 전수조사를 통해 예금계좌 현황과 거래 내역, 지방세·세외수입 수납 내역 등을 면밀히 조사하고, △불필요한 계좌 일괄 정리 △모든 계좌 재등록 △신규 계좌 개설 시 요건 강화 △별도계좌 인출 요건 강화를 추진한다.

특히 이번 횡령 사건에 이용된 것과 유사한 '별도 예금계좌'에 대한 전면 조사에도 나선다. '별도 예금계좌'는 주로 임시 보관용으로 부서별로 보유하고 있는 계좌로, 상대적으로 관리에 부실함이 있어 대대적인 조사로 계좌를 재정비한다.

이강덕 시장은 "이번 사건으로 시민들께 실망을 안겨 드린 점에 대해 죄송스러운 마음이다"면서 "시의 명예 회복을 위해 시스템 개선 등 대대적인 쇄신 안을 즉각 시행해 믿고 신뢰할 수 있는 시정으로 거듭나겠다"라고 강조했다.

시는 시유재산 매각 시스템의 내부통제도 대폭 강화한다.

현재 과장으로 된 공유재산 처분 계약 전결 규정을 금액에 따라 결재선을 상향해 상급자들의 책임을 강화하고, 결정금액, 고지금액, 납부금액의 단계별 반복 확인을 거치도록 안전장치를 마련한다.

공유재산 매각 전 일상감사를 거치도록 내부통제 시스템을 개편하고, 한국자산관리공사 등 중앙기관 벤치마킹을 통해 매각 절차를 전산화할 수 있는 '공유재산 전산 관리시스템' 도입을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세입처리 시스템도 변경해 불법 행위를 원천 차단한다. 세입에 대해 통장 입금을 금지하고 가상계좌 등 고지서 납부를 원칙으로 세입처리 창구를 일원화한다.

또 예금계좌 입출금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정비하고, 공문서 위조를 막기 위해 '기록물 위변조 방지 시스템' 도입 등 전산화를 통한 비위 예방에도 적극 나선다.

한편 시는 이번 사건의 피해액 환수를 위해 고발장 접수를 근거로 지난 9월 26일 법원에 해당 직원에 대한 가압류를 신청했다. 앞으로 피해액이 확정되면 재산 보전명령 등을 통해 압류조치에 들어가 피해액을 최대한 회수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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