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무력충돌에도 금융시장 큰 동요없어…WSJ "우려사항은 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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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이슬람 단체 하마스 사이 군사 충돌에도 글로벌 금융시장은 크게 흔들리지 않았지만 전쟁이 확대될 위험은 염두에 둬야 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충고했다.
WSJ의 제임스 매킨토시 칼럼니스트는 9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 전쟁이 투자자에게 중요한 이유'라는 제목의 오피니언을 통해 확전 위험에 주목했다.
더 큰 위험은 이란과 이스라엘 사이 직접적 충돌의 경우로 유가 상승은 더 확대될 수 있다고 매킨토시 칼럼니스트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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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이슬람 단체 하마스 사이 군사 충돌에도 글로벌 금융시장은 크게 흔들리지 않았지만 전쟁이 확대될 위험은 염두에 둬야 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충고했다.
WSJ의 제임스 매킨토시 칼럼니스트는 9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 전쟁이 투자자에게 중요한 이유'라는 제목의 오피니언을 통해 확전 위험에 주목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 무력 충돌로 며칠 만에 1500명 넘게 목숨을 잃어 50년 만에 최악의 유혈사태가 발생했다.
하지만 금융시장에서 우려했던 급격한 변동성은 발생하지 않았다. 지정학적 위기에 오르는 유가는 4% 수준에서 뛰었지만 위험자산에 속하는 주식은 오히려 소폭 상승했다. 안전자산에 속하는 금은 1% 정도 오르는 데에 그쳤고 다른 안전자산인 미 국채는 선물시장에서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다.
중동에서 수 백 만명의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이지만 글로벌 금융자산의 변동성은 지난주 미국의 일자리 보고서 이후보다 작았다. 매킨토시 칼럼니스트는 "잔인한 현실"이라며 "투자자들에게 미 노동부의 한달치 데이터가 대학살보다 중요한 것으로 판명났다"고 표현했다.
1973년 중동 산유국들의 금수 조치와 1979년 이란-이라크 전쟁에 따른 석유 파동 시기를 제외하면 과거에도 중동 분쟁이 금융시장을 장기간 혼란에 빠뜨린 적은 거의 없다. 문제는 그 시대의 유령이 중앙은행의 실수라는 형태로 시장을 괴롭힐 가능성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매킨토시 칼럼니스트는 전쟁이 확대될 위험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먼저 하마스 공격을 계획한 것으로 전해진 이란에 대한 제재가 더 심해질 수 있다고 매킨토시 칼럼니스트는 예상했다.
올해 이란은 하루 50만배럴의 원유생산을 늘렸는데 이번 충돌로 미국이 이란을 추가 제재할 수 있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이란 생산이 하루 100만배럴 감소할 때마다 유가가 1달러씩 오를 것이라고 추산했다.
매킨토시 칼럼니스트는 사우디와 이스라엘 사이 해빙무드가 와해될 가능성도 주목했다. 양국 사이를 중재했던 미국은 군사협정을 통해 유가상승의 제한을 목표했는데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으로 미국은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위험에 노출됐다.
더 큰 위험은 이란과 이스라엘 사이 직접적 충돌의 경우로 유가 상승은 더 확대될 수 있다고 매킨토시 칼럼니스트는 전망했다. 이란이 이라크에서 출항하는 유조선 운항을 가로 막아 유가 급등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물론 지금 아랍국가들은 50년 전 이스라엘 침공 당시보다 이스라엘에 훨씬 더 우호적이라는 점에서 반세기전 일어났던 식의 석유파동은 재현될 가능성은 낮다고 그는 내다봤다.
또 이란-이스라엘 분쟁에 대비하는 것이 과거보다 지금이 더 쉽다고 매킨토시 칼럼니스트는 말했다. 원유는 공급 부족으로 수익이 높고 채권금리는 2007년 이후 그렇게 높지 않다는 점에서 석유주, 방위주 등 매수종목의 투자 매력도가 상당하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금리 상승에 따른 미국 경기 둔화를 예상하기 때문에 원유보다 국채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분쟁이 확대되지 않는다면 강력한 성장, 즉 채권 수익률(가격과 반대) 상승 가능성을 보는 투자자는 석유 주식을 선호할 수 있다고 매킨토시 칼럼니스트는 덧붙였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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