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재 대상' 北 유조선, 중국 해상 머물다 회항…'선박간 환적' 가능성

구교운 기자 2023. 10. 10.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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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대상인 북한의 유조선 '천마산호'가 중국 해상에 머물다 회항한 것으로 나타났다.

천마산호가 중국 해상으로 이동한 이유는 파악되지 않는 가운데 VOA는 천마산호가 이 일대에서 불법 환적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천마산호가 발견된 남중국해가 과거 북한 선박이 제3국 선박과 불법 환적을 통해 유류를 건네받은 곳이란 점을 근거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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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유엔 안보리서 불법 환적 이유로 제재 대상 올라
北선박, 과거 남중국해에서 불법 환적으로 유류 건네받기도
자료사진. 2018.1.1/뉴스1 ⓒ News1 오장환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대상인 북한의 유조선 '천마산호'가 중국 해상에 머물다 회항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류 등의 불법 환적에 활용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국의소리(VOA)는 마린트래픽(MarineTraffic)을 인용해 천마산호가 현지시각 오후 3시30분 중국 푸젠성 핑탄섬에서 동쪽으로 약 40㎞ 떨어진 공해상을 항해 중이라고 10일 보도했다.

천마산호는 지난 6일 오전 푸젠성 황치반도 최남단에서 남쪽으로 3.5㎞ 떨어진 해상까지 접근했는데, 중국 항구에 입항하지 않고 중국 해역을 벗어나 반대 방향으로 운항하고 있는 것이다.

천마산호는 지난 2018년 3월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의 제재 대상으로 지정됐다. 유엔 안보리는 천마산호의 2017년과 2018년 선박 간 불법 환적을 제재 이유로 들면서 각 유엔 회원국은 천마산호에 대한 자산 동결과 입항 금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천마산호는 중국 해역에 진입할 수 없고, 진입하면 곧바로 자산 동결(억류 조치) 대상이 된다. 하지만 천마산호가 중국 해역에 진입했다가 다시 운항을 시작한 만큼 VOA는 중국 당국에 의해 억류되지 않는 것으로 추정했다.

천마산호가 중국 해상으로 이동한 이유는 파악되지 않는 가운데 VOA는 천마산호가 이 일대에서 불법 환적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천마산호가 발견된 남중국해가 과거 북한 선박이 제3국 선박과 불법 환적을 통해 유류를 건네받은 곳이란 점을 근거로 들었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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