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한양의 `나비효과`?… 부산 최대 재개발의 무응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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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진구 시민공원 '촉진2-1구역'(이하 부산 촉진)이 건설사 불참으로 유찰됐다.
건설업계에선 서울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부산 촉진 무응찰의 주요 원인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부산 촉진은 부산 범전동 시민공원 일대에 지상 최고 69층 5개동 아파트 1902세대, 오피스텔 99실 규모 상복합 아파트를 짓는 재개발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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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진구 시민공원 '촉진2-1구역'(이하 부산 촉진)이 건설사 불참으로 유찰됐다.
이 구역은 부산 시민공원 일대에 최고 69층 아파트 2000여 세대를 짓는 사업으로 부산 재개발 중 가장 사업성이 높다고 평가받는 곳이다.
건설업계에선 서울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부산 촉진 무응찰의 주요 원인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부산 촉진은 건설사의 무응찰로 유찰됐다.이곳은 삼성물산과 포스코이앤씨가 홍보 경쟁을 벌여왔지만, 두 곳 모두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부산 촉진은 부산 범전동 시민공원 일대에 지상 최고 69층 5개동 아파트 1902세대, 오피스텔 99실 규모 상복합 아파트를 짓는 재개발 사업이다. 조합은 기존 시공사 GS건설을 지난 6월 해임하고 새 시공사 선정 작업을 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 여의도 한양 재건축 수주 고려해 부산 촉진 불참?
포스코이앤씨의 불참을 놓고 건설업계에선 서울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 수주전이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분석한다.
건설업계에선 부산 촉진 3.3㎡ 공사비가 900만원을 웃돌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여의도 한양 재건축에 이보다 낮은 공사비로 입찰했다. 이런 상태로 부산에서 입찰할 경우 여의도 한양 재건축 수주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여의도 한양 재건축 3.3㎡ 당 공사비를 798만원으로 제안한 상태다.
포스코이앤씨가 7월 수주한 서울 중하급 재건축인 광진구 중곡아파트 재건축 3.3㎡당 공사비가 800만원인 것에 비하면 여의도 한양 공사비는 다소 낮은 수준이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포스코 이앤씨가 여의도 한양에서 공사비 '덤핑'을 통해 수주에 나선 것 아니냐는 시각이 나온다.
반면 포스코이앤씨가 업계 예상대로 부산 촉진에 3.3㎡당 공사비 900만원 대로 입찰했다면 부산 촉진에서 폭리를 취하려 한다는 비판에 노출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여의도 한양과 부산 촉진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으려고 할 경우 공사비 때문에 이리저리 논리적 군색함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 "포스코이앤씨가 이 같은 점을 고려해 부산 촉진 입찰에 불참한 것 아니겠느냐"고 분석했다.
◇삼성물산, 부산 촉진2-1구역 공사비 높이기 위해 무응찰?
복수의 대형건설사 취재 결과 삼성물산은 부산 촉진 수주에 상당한 공을 들여왔다. 특히 삼성물산은 부산 촉진 수주를 위해 이미 상당한 수준의 간접비를 지출한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물산은 지난달 초 조합으로부터 경고 조치를 받았지만, 여전히 이곳 수주에 공을 들이고 있다.
다만 삼성물산은 부산 촉진 수주를 위해 포스코이앤씨와의 경쟁 수주용 제안서가 아닌 비용을 줄인 새 제안서를 준비할 것으로 건설업계에선 보고 있다. 포스코이앤씨 입찰 의지가 줄어든 상황에서 삼성물산도 출혈 경쟁을 벌일 이유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삼성물산은 부산 촉진에 입찰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시간이 부족했고 추후 더 완벽한 준비를 통해 입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부산 촉진 재개발조합은 삼성물산의 요청에 따라 입찰 기간을 70일 이상으로 이미 길게 준 상황이었기 때문에 시간이 부족했다는 말은 설득력이 부족해 보인다"며 "삼성물산이 제안서 경쟁력을 낮춰 새로 입찰하거나, 포스코이앤씨와 컨소시엄을 구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박순원기자 ss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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