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스라엘 군사지원 '속도'…"우크라 무기공급 차질없다"

강민경 기자 2023. 10. 10.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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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을 지원하기 위해 미국이 방공 장비와 군수품 등 안보 지원을 서두르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은 아직 이스라엘이 요청한 안보 지원의 범위를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고 있으나, 미 국방부 관리는 미국이 이스라엘의 요구를 신속하게 충족하기 위해 방위산업체들과 접촉하고 있으며 미군의 자체 비축 물자를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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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 관리 "방위산업체와 미군 자체 물자 살펴보는 중"
하마스 공격 이란 배후 증거 찾지 못했다
미국 워싱턴 상공에서 찍은 미국 국방부 청사(펜타곤). 2022.03.03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을 지원하기 위해 미국이 방공 장비와 군수품 등 안보 지원을 서두르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 관리는 이날 국방부 출입 기자들에게 "이미 항공기는 이륙했다"며 "우리는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을 서두르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리는 "이스라엘의 가장 긴급한 요구사항을 알아내고 지원하기 위해 이스라엘에 있는 카운터파트와 지속적으로 접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아직 이스라엘이 요청한 안보 지원의 범위를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고 있으나, 미 국방부 관리는 미국이 이스라엘의 요구를 신속하게 충족하기 위해 방위산업체들과 접촉하고 있으며 미군의 자체 비축 물자를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리는 이스라엘에 대한 안보 지원으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공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를 일축했다.

이 관리는 하마스의 공격을 "이슬람국가(IS) 수준의 야만 행위"라고 규탄하면서 "우리는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양쪽에 대한 지원을 계속할 수 있으며, 우리만의 세계적인 준비 태세를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마스는 지난 7일 이스라엘 남부 지역에서 '알아크사 홍수'라는 기습 작전을 전개하며 민간인들을 살해하고 일부는 인질로 잡아 가자지구로 붙잡아갔다. 이스라엘 총리실 산하 정부 공보실은 인질의 숫자를 약 150명으로 추정했다. 여기엔 미국·영국·프랑스·독일·우크라이나 등 외국 국적자들도 포함돼 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최소 11명의 미국 국적자가 이번 사태로 인해 사망했다며 "끔찍한 테러 공격과 이로 인해 수백 명의 민간인이 사망한 것과 관련해 계속해서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미국 국방부 고위 관리는 이란 보안당국이 하마스의 작전을 도왔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와 관련해 공격 배후에 이란이 있다는 증거는 아직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관리는 "물론 이란은 하마스와 헤즈볼라를 수년간 지원해 왔다"면서도 "현재로서는 WSJ 기사의 구체적인 내용을 입증할 만한 정보가 없다"고 설명했다. 헤즈볼라는 레바논을 기반으로 한 이슬람 시아파 무장조직으로 이란의 지원을 받고 있으며 이스라엘을 상대로 여러 차례 테러 공격을 자행해 왔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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