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 커지는 중동 정세…증권가 "유가 150달러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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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가 3개월 이상 가파르게 오른 가운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무력 충돌이 확전될 가능성까지 제기되며 증권가는 국제유가가 15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10일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이 직접적으로 원유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볼 수 있으나 하마스의 배후가 이란이라는 보도가 나오며 서방의 대(對)이란 제재가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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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가 3개월 이상 가파르게 오른 가운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무력 충돌이 확전될 가능성까지 제기되며 증권가는 국제유가가 15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10일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이 직접적으로 원유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볼 수 있으나 하마스의 배후가 이란이라는 보도가 나오며 서방의 대(對)이란 제재가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번 전쟁이 중동 지역 전반으로 확대된다면 원유 수송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도 전망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란의 원유 생산량은 하루당 290만배럴, 수출량은 하루당 120만배럴이며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원유 수송량은 최대 2000만배럴로 세계 공급의 20%를 차지한다. 미국의 이란 제재 당시 이란의 원유 수출량은 하루당 40만배럴 이하로 감소한 바 있다.
황 연구원은 "일일 원유 생산량이 200만배럴 감소한다면 원유 재고는 6000만배럴 줄어들고 국제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까지 상승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호르무즈 해협 봉쇄 시 유가는 최대 배럴당 15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문제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난처한 입장"이라며 "사우디는 이란과 합의로 외교 분쟁을 해결하고 이스라엘과 관계 강화를 통해 안보를 지키는 전략을 취해왔다는 점에서 이번 전쟁으로 미국과 군사동맹 체결, 원유 증산, 수출 확대 정책으로 선회가 어려울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정학적 이슈와 미국의 원유 생산량 감소 가능성 등을 고려해 내년 상반기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대규모 교전 지속은 달러와 유가의 하방 경직성을 높이는 요인"이라며 "단기적으로 고금리 및 강달러 지속 우려로 금리 안정화에 의한 안도 랠리 유인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그는 이번 갈등 격화로 "트럼프의 중동 전략이 재조명되고 내년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 지지율이 상승하면 유가 상승세는 오히려 제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이번 분쟁이 확산으로 치달으면 유가도 상승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도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의 관계가 좋지 않다"며 유가 변동성이 안정될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양 연구원은 "1970년대 반(反)이스라엘 정서처럼 단결이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은 분쟁이 확대될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6월 중순 배럴당 67달러선에서 지난달까지 93.7달러까지 올랐던 WTI 가격은 최근 소폭 내림세다. 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WTI는 전장보다 3.59달러(4.34%) 오른 배럴당 86.3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이윤희기자 stel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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