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좀 데려가' 첼시, 루카쿠 복귀하면 610억에 '이적 허용'…1000억 버린다

박지원 기자 2023. 10. 10.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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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첼시가 로멜루 루카쿠(30)의 가격표를 설정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첼시는 루카쿠의 새로운 계약에 3,700만 파운드의 방출조항(release clause)을 삽입했다. 루카쿠가 로마에서 충분히 잘한다면 내년 여름에 (어디로든) 이적 가능한 가격이라고 믿고 있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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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첼시가 로멜루 루카쿠(30)의 가격표를 설정했다. 단돈 3,700만 파운드(약 610억 원)면 이적을 허용할 생각이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10일(한국시간) "첼시는 이미 2024년 여름에 적용될 루카쿠의 이적료를 책정했다. 약 3,700만 파운드다. 내년에 해당 이적료로 이적할 수 있도록 합의했다. 루카쿠는 올 시즌 AS 로마로 임대되어 7골을 넣으며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라고 알렸다.

벨기에 국적의 스트라이커 루카쿠는 안데를레흐트, 첼시, 에버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인터밀란 등을 거쳐 지난 2021년 여름 1억 1,300만 유로(약 1,610억 원)라는 기록적인 이적료로 첼시 유니폼을 입었다. 기대감이 상당했다. 루카쿠는 맨유에서 실패를 겪었다가 인터밀란에서 132경기 78골 23도움으로 부활에 성공하며 유럽 최정상 공격수 중 하나로 평가됐다.

그러나 첼시에서 아쉬움만 가득했다. 2021-22시즌에 프리미어리그(PL)에서 26경기를 밟아 8골 1도움을 기록하는 데 머물렀다. 엄청난 이적료와 주급 32만 5,000 파운드(약 5억 3,670만 원)를 고려하면 매우 답답한 수준이었다.

거기다가 첼시 팬들의 심기를 건드리는 인터뷰까지 했다. 루카쿠는 이탈리아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난 이탈리아와 사랑에 빠졌다. 항상 마음속에 인터밀란을 품고 있을 것이며 언젠가 그곳으로 돌아가 뛰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루카쿠는 이후 '미운 오리'가 됐고 2022-23시즌과 2023-24시즌에 연속으로 임대를 떠나게 됐다. 지난 시즌에는 인터밀란으로 가서 공식전 37경기 14골 7도움을 기록했고 올 시즌에는 로마로 떠나서 8경기 7득점을 올렸다.

첼시는 앞서 루카쿠가 로마로 임대 이적하기 전에 계약 내용을 수정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첼시는 루카쿠의 새로운 계약에 3,700만 파운드의 방출조항(release clause)을 삽입했다. 루카쿠가 로마에서 충분히 잘한다면 내년 여름에 (어디로든) 이적 가능한 가격이라고 믿고 있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첼시의 예상대로 루카쿠가 로마에서 좋은 활약을 펼침에 따라 내년 여름 3,700만 파운드를 제시할 클럽들이 늘어날 가능성이 커졌다. 영입했던 금액보다 1,000억이 떨어졌긴 하나, 매각만 가능하다면 성공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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