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장서 미국채 흐름 주시… 1.5조원 韓 3년물 입찰[채권브리핑]

유준하 2023. 10. 10. 08:3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0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아시아 장에서의 미국채 금리 흐름을 주시하는 가운데 제한적인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이날 국내 채권시장은 장 중 아시아장에서의 미국채 금리 흐름을 주시하며 1조5000억원 규모 3년물 입찰을 소화할 예정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국제유가 상승
이란, 하마스 배후설 부인…물가 상승압력은 여전
유럽 채권 가격 일제히 상승…안전자산 선호
미국 11월 금리인상 가능성 12%로 하락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0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아시아 장에서의 미국채 금리 흐름을 주시하는 가운데 제한적인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휴일 사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발발하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화, 영국, 독일 등 유럽국가의 국채는 일제히 가격이 상승했다. 다만 전쟁에 따라 국제유가가 상승하는 점은 물가 압력을 가해 약세 재료로 작용할 예정이다. 국내 국고채 시장은 이날 1조5000억원 규모 3년물 입찰이 예정돼있다.

사진=AFP
간밤 미국 채권시장은 휴장했다. 다만 유럽국가의 국채 10년물 금리는 일제히 하락했다. 채권 금리 하락은 채권 가격 상승이다. 독일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1bp(1bp=0.01%포인트) 내린 2.77%, 영국 10년물 금리는 10bp 내린 4.48%, 이탈리아 10년물 금리는 8bp 내린 4.84%를 기록했다. 이스라엘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국제유가는 재차 상승했다. 1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59달러(4.34%) 오른 배럴당 86.38달러에 거래를 마감,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날 상승률은 지난 4월 3일 이후 최대이며 이날 종가는 10월 3일 이후 최고치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배후로 의심되는 이란이 해당 사실을 부인한 만큼 이번 사태가 유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나오지만 미국이 이스라엘 지원을 밝히는 데다 얼키고설킨 중동 지역 갈등이 어떻게 확산될지 모르는 상황이다.

이에 이날 국내 채권시장은 장 중 아시아장에서의 미국채 금리 흐름을 주시하며 1조5000억원 규모 3년물 입찰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 중 6000억원은 선매출 규모이다. 선매출은 신규물 발행 전부터 지표종목과 차기지표종목을 동시에 발행하는 것을 말한다. 이날 장 중 오전 입찰에 따른 매도 헤지 출회가 예상된다.

휴장 이후 중동 지정학적 변수가 추가된 만큼 시장 변동성은 재차 커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펀더멘털에 부담스러운 고유가를 더욱 심화시켜 당장의 금리 급등, 매우 먼 미래의 금리 하락이라는 고변동성을 만들 것”이라면서 “미국채 10년물은 기술적으로 5.3%에서 1차 기술적 기로를 맞이할 것이며 상하방으로의 진행 여부에 따라 극도의 변동성을 경험할 수 있으니 당분간 관망세가 요구된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시장 변동성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인사들은 시장을 안정화 시키기 위한 발언을 내놔 주목된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장기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연방기금금리를 높여야 할 필요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연준 투표권을 보유한 인사가 채권 금리 상승이 사실상의 긴축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주장에 힘을 싣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 툴의 11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27.1%에서 12%로 급락했다.

유준하 (xylitol@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