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신유빈, 꼬맹이땐 정말 말안들어…또래와 게임 안되니 대충대충" 폭로('조선체육회')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모든 순간을 함께하고 돌아온 TV CHOSUN '조선체육회'가 최연소 국가대표 김사랑부터 최고령 국가대표 임현까지 다양한 선수들의 단독 인터뷰를 대방출했다.
9일 방송된 '조선체육회' 9회는 2시간 동안 특별편성으로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 특집'을 선보였다. 먼저 응원석에서 연신 "신유빈 파이팅"을 외치던 조정식 옆에 대한민국 탁구계의 전설 유승민이 합류했다. 유승민은 "유빈이가 꼬맹이 때는 진짜 말 안 들었다. 4, 5학년 때는 또래 애들과 게임이 안 되니까 대충 대충 했다"며 "중학생이 되니까 욕심과 열정이 생겨 적극적으로 바뀌었다"고 숨은 성장 비화를 전했다. 조정식은 8강 진출을 끝낸 신유빈에게 아시안 게임 열쇠고리를 전달하며 단독 인터뷰까지 성사시켰다. 신유빈은 "제 이름으로 지으신 삼행시도 봤다. 감동이다"며 조정식에게 고마워했다. 탁구 여자복식 결승 4일 전에 다시 만난 조정식과 신유빈은 조정식의 인형 선물 덕에 한결 더 화기애애해졌다.
한편, 전현무와 김병현은 육상 높이뛰기 은메달을 거머쥔 우상혁을 인터뷰하기 위해 주 경기장으로 떠났다. 삼엄한 출입 확인을 거쳐 찾아간 우상혁은 경기 소감과 함께 "파리 올림픽에서는 저를 다크호스로 다들 견제할 것이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다음으로는 김병현X허재가 인천공항에서 납치(?)해 온 근대 5종 2연패 주인공 전웅태와 여자 근대 5종 종목에서 단체와 개인 첫 메달을 가져왔던 은메달리스트 김선우의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다. 근대 5종은 승마, 수영, 펜싱, 레이저 런(육상-사격)을 2시간 안에 모두 실시하는 종목이다. 김선우는 화제의 눈물에 대해 "가족들이 다들 응원하러 오셨다. 관중석에 계신 걸 보니 눈물이 나왔다"고 이야기를 전했다.
이어 전웅태는 "앞서 1위를 하고 있던 이지훈 선수가 있었기 때문에, 기뻤고 해냈다는 생각이 있었음에도 한편으로는 정정당당하지 않은 승부가 아닌가 생각이 들기도 했다"며 연습 도중 낙마사고로 뇌진탕이 있음에도 끝까지 싸워준 동료 이지훈에 대한 염려도 전했다. 이에 조정식은 항저우에서 이지훈과도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지훈은 "제가 이 상황에서 포기하게 된다면 팀원들에게 피해가 가기 때문에, 이 악물고 끝까지 마무리했다"며 '뇌진탕 투혼' 뒷얘기를 전했다. 전웅태는 "근대 5종은 저의 명함 같다. 명함을 더 멋진 명패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남겼다. 김선우도 "근대 5종은 어릴 때 훔쳐먹었던 피자 한 조각 같다"며 재치 있는 입담으로 종목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그리고 멤버들과 항저우에 모여 한국의 금메달 소식을 전하던 이천수는 "제 동생 황선우 선수와 중국의 판잔러 선수 간 라이벌 구도가 너무 재미있었다"며 경기 소감을 전했다. 이에 전현무는 "황선우도 동생이냐"며 핀잔을 줘 웃음을 선사했다. 이후 조정식은 아시안게임 첫 도전에서 태권도 금메달을 딴 장준과 신개념 '드라이브 인터뷰'를 진행했다. 장준은 "시합 때만 입는 속옷이 있다. 계체량 때는 빨간색, 시합 때는 흰색을 입었다. 지금은 신경 안 쓴다"며 수줍게 징크스 소개를 했다. 장준은 23세 청년답게 '르세라핌' 김채원의 팬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또 유독 어린 선수들이 많은 이번 국가대표 중에서도 많은 화제였던 스케이트보드 국대 12살 문강호도 조정식에게 응원과 선물을 받았다. 문강호는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친구들을 향해 "너희들도 연습 많이 해서 아시안게임 나와봐"라며 당찬 응원을 전했다.
최연소 국가대표인 11살 체스 선수 김사랑도 인터뷰에 나섰다. 조정식은 "삼촌 소원인데, 조정식 좋아해요...라고 한번 해주면 안 되냐"고 부탁했고, 김사랑은 버벅대면서도 "저는 평소 조정식 삼촌 좋아해요"라고 대답해 훈훈함을 선사했다. 마지막으로 최고령 국가대표 선수인 브리지 종목 임현의 인터뷰도 진행됐다. 1950년생 임현은 "다음 인터뷰는 나이보다는 성적으로 했으면 좋겠다"고 선수다운 포부를 전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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