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달러 오히려 좋아"…한솔제지, 고환율에 반등[실적w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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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부진한 실적을 거둔 한솔제지(213500)가 하반기엔 달러화 강세, 국제펄프 가격 하락, 장항공장 가동 재개 등 겹호재에 힘입어 반등에 나선다.
반면 하반기는 △고환율 기조 재돌입 △국제펄프 가격 하락 △장항공장 가동 재개 △산업용지 부문 경쟁 완화 등 호재가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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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프값 전년말 대비 40% 하락…"산업·인쇄용지 턴어라운드"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올해 상반기 부진한 실적을 거둔 한솔제지(213500)가 하반기엔 달러화 강세, 국제펄프 가격 하락, 장항공장 가동 재개 등 겹호재에 힘입어 반등에 나선다.
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 평균치)에 따르면 한솔제지의 올해 연결기준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6074억원과 325억원으로 직전분기 대비 각각 15%와 114% 증가할 전망이다.
한솔제지의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조890억원과 23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8.2%와 71.8% 감소했다. 에너지 비용 증가, 장항공장 가동 중단, 환율효과 축소 등 악재가 겹쳤다.
반면 하반기는 △고환율 기조 재돌입 △국제펄프 가격 하락 △장항공장 가동 재개 △산업용지 부문 경쟁 완화 등 호재가 잇따르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올해 상반기 1200원대 수준이었지만 7월부터 치솟기 시작해 현재 1350원선까지 올랐다.
한솔제지는 글로벌시장에서 펄프 원자재를 사들여 국내 공장을 통해 산업용지 제품을 생산·수출하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 수출 매출이 과반을 차지해 달러화 강세가 이어지면 수출품목의 원화 환산 이익이 늘어나는 구조다.
올해 들어 국제펄프 가격이 전년고점 대비 40% 내린 점도 반가운 일이다.
지난해말 톤당 1030달러까지 치솟았던 펄프 가격은 올해 1월부터 급격히 하락하기 시작해 6월 톤당 565달러까지 떨어졌다. 이후 △7월 톤당 605달러 △8월 620달러 △9월 635달러 등 톤당 600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장항공장 재개 효과까지 맞물리며 상반기 대비 큰 폭의 실적 회복이 기대된다.
충남 서천군의 장항공장은 한솔제지의 인쇄용지 핵심 생산기지로 연간 60만톤 생산능력을 보유했다. 시장 상황에 맞춰 감열지·라벨지 등 특수용지를 전환 생산할 수 있는 유연한 설비를 갖췄다.
지난해 12월 해당 장항공장 지붕 일부가 폭설로 무너지면서 일부라인 가동을 중단해야 했다. 이후 5개월 간 복구 작업 끝에 5월말부터 정상가동에 들어갔다.
증권업계는 한솔제지가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인쇄용지·특수지 부문의 전분기 대비 매출액은 장항공장 가동에 따라 각각 30%와 12%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증권사 관계자는 "펄프가격 안정과 장항공장 재개에 따른 생산 정상화로 인쇄용지 부문의 실적 턴어라운드와 산업용지와 특수지의 실적 개선 폭이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수지 경우 유럽·미주지역에서의 수요가 늘고 있고 판가 인상도 이뤄져 수익성 향상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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