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이란, 하마스 공격 직접 지원했다는 구체적 증거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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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이후 양측 사망자가 1500명을 넘어선 가운데 미 백악관 대변인이 이란이 이번 공격에 직접 개입했다는 증거가 없다고 봤다.
존 파이너 미 국가안보 부보좌관도 ABC방송의 '굿모닝 아메리카'에 출연해 이란이 하마스에게 무기, 훈련 등 기타 재정적 지원을 해왔다는 점을 지적하며 "우리가 확실히 알 수 있는 것은 이란이 수십 년 전부터 하마스를 지원했다는 것"이라며 "다만 현지로서는 이란이 이번 공격에 연결됐다는 직접적인 정보는 갖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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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팔레스타인, 이란 도움 없이도 공격 능력 갖춰"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이후 양측 사망자가 1500명을 넘어선 가운데 미 백악관 대변인이 이란이 이번 공격에 직접 개입했다는 증거가 없다고 봤다.
9일(현지시간)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은 MS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은 오랫동안 자원 역량 훈련을 통해 지역 전역에서 하마스와 기타 테러리스트 네트워크를 지원해 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 점에서 이란은 분명히 여기에 연루돼 있지만, 이에 대해 우리가 갖고 있는 구체적인 증거는 없다"고 덧붙였다.
존 파이너 미 국가안보 부보좌관도 ABC방송의 '굿모닝 아메리카'에 출연해 이란이 하마스에게 무기, 훈련 등 기타 재정적 지원을 해왔다는 점을 지적하며 "우리가 확실히 알 수 있는 것은 이란이 수십 년 전부터 하마스를 지원했다는 것"이라며 "다만 현지로서는 이란이 이번 공격에 연결됐다는 직접적인 정보는 갖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하마스는 지난 7일 이스라엘을 상대로 기습 공격을 벌였고, 이에 이스라엘은 예비군 소집령을 내리며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다.
양측이 밝힌 사망자 수는 최소 1500명을 넘어섰다. 이스라엘은 하마스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가 900명으로 늘었다고 전했고,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최소 687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1979년 이란의 이슬람 혁명 이후 이스라엘과 척을 져 온 이란은 레바논의 헤즈볼라, 팔레스타인의 하마스와 지하드 등 반(反)이스라엘 단체를 직·간접적으로 지원해 왔다.
이스라엘 측에서는 이란이 하마스에게 연간 1억 달러(약 1352억원)를 지원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미 국무부도 하마스가 이란으로부터 자금, 무기, 훈련을 지원받고, 걸프 아랍 국가에서 일부 자금을 조달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이란이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 간 관계 정상화를 의식해 이를 흔들기 위해 하마스의 이번 공격을 승인했다는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영국의 중동분석가 알리레자 누리자데는 미국의소리(VOA)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이스라엘과 관계를 정상화하는 것을 두려워했다"고 말했다.
정치전문매체 더 폴리티코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강타해 시민들의 복수를 함에 따라 가자지구 사람들은 죽고, 하마스도 끝까지 전투에 직면하고, 팔레스타인인들은 독립 국가에서 살 수 있는 희망을 거의 잃어버리게 된다"며 "이란이 이스라엘-사우디 협정을 파기하고 원자력 보유국이 되려는 왕국(사우디)의 희망을 무너뜨리는 데 성공한다면 이란만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유일한 국가인 것 같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란 측에서는 하마스의 이번 공격에 개입했다는 주장을 부인하고 있다. 나세르 카나니 이란 외교부 대변인은 "이란의 역할과 관련된 비난은 정치적 이유에 근거한 것"이라며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이란 정부의 어떠한 도움 없이도 자국을 방어하고 권리를 회복할 수 있는 능력과 의지를 갖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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