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주주연대, 국감장 선다…"거래소 안일·이화그룹 허위공시 비판"

오경선 2023. 10. 1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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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그룹 주주연대를 주축으로 한 주주연대 범연합이 21대 국회의 국정감사에 출석한다.

앞서 이화그룹 주주연대는 지난달 22일 또 다른 거래정지 상장사인 셀리버리, 대유, 삼목에스폼, 한송네오텍, 피에이치씨, 부산주공, KH건설 등 주주들과 연대해 주주연대 범연합을 결성했다.

김 대표는 이번 국감에 이화그룹 주주연대 대표이자 주주연대 법연합 대표로 참석해 이화그룹의 문제점과 한국거래소의 거래재개 번복에 대해 집중적으로 발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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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전기 주주연대, 사실상 1대주주 등극…"경영진 교체 후 거래재개할 것"

[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이화그룹 주주연대를 주축으로 한 주주연대 범연합이 21대 국회의 국정감사에 출석한다. 소액주주연대가 국정감사에서 참고인으로 발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주연대는 이 자리에서 이화그룹의 매매정지에 대해 증언하면서 주주 권리 강화와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주장할 계획이다.

최근 한국거래소가 이화전기 등의 상장폐지 여부에 대한 심의를 속개하기로 결정하면서 이화전기, 이아이디, 이트론 등 이화그룹 3사의 거래가 재개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화그룹 주주연대를 주축으로 한 주주연대 범연합이 21대 국회의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나선다. 사진은 주주연대가 집회를 통해 거래재개를 주장하는 모습. [사진=이화그룹 주주연대]

10일 국회에 따르면 국회 정무위원회는 최근 전체회의를 통해 김현 이화그룹 주주연대 대표(주주연대 범연합 대표 겸직)를 금융위원회 국정감사 참고인으로 채택했다. 김 대표는 오는 11일 예정된 금융위 국감에 출석할 예정이다.

앞서 이화그룹 주주연대는 지난달 22일 또 다른 거래정지 상장사인 셀리버리, 대유, 삼목에스폼, 한송네오텍, 피에이치씨, 부산주공, KH건설 등 주주들과 연대해 주주연대 범연합을 결성했다. 김 대표는 이번 국감에 이화그룹 주주연대 대표이자 주주연대 법연합 대표로 참석해 이화그룹의 문제점과 한국거래소의 거래재개 번복에 대해 집중적으로 발언할 계획이다.

지난 5월 김영준 전 이화전기 회장에 대한 횡령·배임 혐의가 불거지자 이화전기, 이트론, 이아이디 등 이화그룹 상장 3사에 대한 주권 거래가 정지됐다. 이 과정에서 거래소가 한 차례 거래 재개 후 재정지를 결정하면서 거래소의 업무 과실 논란이 일었다.

김 대표는 "이번 사태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거래소의 안일한 행정 처리와 기계적인 매뉴얼 대응이다. 이에 대한 질책과 보완이 이뤄져야 한다"며 "이화그룹은 고의적으로 허위 공시를 냈지만, 공시 담당자에게 책임조차 묻지 않고 있다. 또한 전현직 경영진의 배임·횡령에 이사회의 책임이 있음에도 이를 처벌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 있지 않다. 입법 보완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주주연대는 이화그룹이 의도적으로 상장폐지까지 염두에 두면서 허위 공시를 냈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메리츠증권이 거래정지 직후 이화전기 주식을 처분해 손실을 면한 것과도 밀접하게 관련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 대표는 "횡령·배임 등 문제가 있는 기업과 다수의 거래 내역이 있는 증권사에 대한 상시 감독 체제가 필요하다. 이런 부분은 증시 교란 특별법을 만들어서 감시해야 한다"며 "중요한 것은 왜 사주의 잘못을 개인 투자자들에게 전가시키냐는 것이다. 이것은 이화그룹만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 증시의 후진적 문제점이라고 생각하고, 그에 대해 짧은 시간이지만 소액주주를 대표해 국회에서 발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화그룹 주주연대는 인증 기반의 주주행동 플랫폼 액트를 통해 지난 6일 오후 4시 기준 이화전기의 지분율 18.62%까지 확보했다. [사진=이화전기 주주연대]

이화그룹 주주연대는 인증 기반의 주주행동 플랫폼 액트를 통해 이날 오후 4시 기준 이화전기의 지분율을 18.62%까지 확보한 상태다. 액트에 포함되지 않은 지분까지 합하면 주주연대가 확보한 지분율은 20%에 달해 이화전기의 1대주주인 이트론의 지분율(18.97%)를 웃돌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아이디와 이트론의 지분율도 각각 18.39%, 11.63% 확보했다.

주주연대는 우선 1대 주주지위를 활용해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경영진을 교체해 상장폐지 사유를 해소하는 것에 집중할 계획이다. 동시에 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와 코스닥시장위원회를 통해 1년의 개선기간을 부여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거래소는 지난달 1일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이아이디, 이화전기, 이트론 등 3사의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각 사의 이의신청을 통해 현재 상장공시위원회와 코스닥시장위원회가 진행되고 있다. 거래소는 지난 4일 이화전기와 이트론에 대해 코스닥시장위원회 심의를 속개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오경선 기자(seon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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