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채 재발행·고금리… 다시 불안감 떠는 채권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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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이른바 레고랜드 사태 이후 안정을 되찾았던 채권시장이 다시 흔들리고 있다.
은행채 등 우량물 발행이 증가하고 미국발(發) 고금리 충격, 외국인 수급 약화 등의 영향이다.
채권시장에서 초우량물인 은행채가 4분기에도 순발행을 이어갈 경우 자금 쏠림에 대한 우려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AA- 등급 무보증 회사채 3년물 금리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를 뺀 값은 지난 6일 기준 0.784%포인트로, 한 달 전(0.759%포인트)과 비교해 0.025%포인트 더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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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이른바 레고랜드 사태 이후 안정을 되찾았던 채권시장이 다시 흔들리고 있다. 은행채 등 우량물 발행이 증가하고 미국발(發) 고금리 충격, 외국인 수급 약화 등의 영향이다.
10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추석 연휴 휴장을 제외하고 한 주간(9월27일~10월6일) 한국 국고채 금리는 일제히 상승했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전주 대비 0.210%포인트 오른 4.240%를 기록했다. 국고채 2년물 금리는 전주 대비 0.098%포인트 오른 3.978%, 3년물 금리는 0.131%포인트 오른 4.015%로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올해 연말까지 채권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금융당국은 올 4분기부터 만기 도래분의 125%였던 은행채 발행 제한을 풀기로 했다.
이는 은행채 발행 한도에 막혀 필요한 자금을 채우지 못한 은행들이 4%대 초반의 높은 금리에 양도성예금증서(CD)를 발행하면서 단기자금시장이 불안정한 양상을 보였기 때문이다. 지난달 초 3.68%였던 CD 91물 금리는 월말 3.83%로 급등했다.
채권시장에서 초우량물인 은행채가 4분기에도 순발행을 이어갈 경우 자금 쏠림에 대한 우려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4분기(10∼12월) 만기가 도래하는 은행채는 약 46조2902억원 정도로 파악됐다.
여기에 최근 미국 국채 금리 급등에 미 국채와 동조화 현상을 보이는 국고채 금리도 크게 오르면서 크레디트 스프레드(회사채·국고채 간 금리차)도 확대되고 있다.
AA- 등급 무보증 회사채 3년물 금리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를 뺀 값은 지난 6일 기준 0.784%포인트로, 한 달 전(0.759%포인트)과 비교해 0.025%포인트 더 커졌다.
크레디트 스프레드가 확대된다는 것은 그만큼 시장이 회사채의 위험부담을 크게 평가한다는 의미다. 안전 자산인 국채 금리가 크게 오르면 비우량 회사채의 투자 매력은 감소해 금리 차가 확대된다. 기업들이 더 이상 자금 조달을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하면 회사채 시장 약세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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