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영·프·독·伊 정상 “하마스 테러 규탄” 공동 성명

워싱턴/이민석 특파원 2023. 10. 10.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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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는 공포·유혈사태만 초래”
팔레스타인 주민과 무장정파 하마스 분리대응 시사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5개국 정상이 9일(현지 시각) 통화를 갖고 이스라엘에 대한 하마스의 공격을 ‘테러 행동’으로 규정하고 규탄하는 성명을 냈다.

8일 밤(현지 시각) 가자지구 시가지에서 이스라엘의 보복 미사일 공습으로 화염이 번지는 장면. /AFP 연합뉴스

5개국 정상은 이날 성명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견고하고 단합된 지지를 표명하고, 하마스와 하마스의 지독한 테러 행동에 대한 우리의 분명한 규탄을 표명한다” 밝혔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이들은 “우리는 하마스의 테러 행위에는 어떠한 정당성도 적법성도 없으며, 보편적으로 규탄받아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며 “테러 행위는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고 했다.

5개국 정상들은 “우리는 국가와 국민을 그런 만행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이스라엘의 노력을 지지할 것”이라며 “지금은 이스라엘에 적대적인 그 어느 측도 이런 공격을 이용해 이익을 추구할 때가 아님을 강조한다”고 했다. 성명은 “앞으로 다가올 날들 동안, 우리는 동맹국으로서, 그리고 이스라엘의 공동의 친구로서, 이스라엘이 자기 방어를 하고, 궁극적으로 평화롭고 통합된 중동 지역을 만들기 위한 여건을 조성토록 하기 위해 계속 단결하고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이들은 “우리 모두는 팔레스타인 국민의 정당한 열망을 인정하고 있으며, 이스라엘인과 팔레스타인인 모두에 대해 공정과 자유라는 평등한 조치를 지지한다”고 했다. 대다수 국가에서 테러리스트로 지정된 하마스와 온건파인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 및 팔레스타인 주민을 분리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됐다. 이들은 “하마스는 그러한 열망(팔레스타인 국민들의 정당한 열망)을 대변하지 않으며, 팔레스타인 국민들에게 더 큰 공포와 유혈사태만 제공할 뿐”이라고 했다.

다음은 성명 전문.

“오늘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영국, 미국 정상은 통화를 한 뒤 다음과 같은 공동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오늘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 독일 숄츠 총리, 이탈리아 멜로니 총리, 영국 수낙 총리, 미국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 국가에 대한 우리의 확고하고 단합된 지지와 하마스와 그 끔찍한 테러 행위에 대한 분명한 비난을 표명합니다.

우리는 하마스의 테러 행위는 어떠한 정당성도, 합법성도 없으며 보편적으로 규탄받아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밝힙니다. 테러리즘에는 어떠한 정당성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최근 며칠 동안 전 세계는 하마스 테러리스트들이 집에 있던 가족을 학살하고, 음악 축제를 즐기던 200여 명의 젊은이들을 학살하고, 노인, 어린이, 가족 전체를 납치해 인질로 붙잡아 두는 것을 공포 속에서 지켜보았습니다.

우리 국가들은 이러한 잔학 행위로부터 국가와 국민을 지키려는 이스라엘의 노력을 지지할 것입니다. 우리는 이스라엘에 적대적인 어떤 세력도 이번 공격을 악용하여 이득을 취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

우리 모두는 팔레스타인 국민의 정당한 열망을 인정하며 이스라엘인과 팔레스타인인 모두에게 동등한 정의와 자유를 지지합니다. 그러나 하마스는 이러한 열망을 대변하지 않으며, 팔레스타인 국민에게 더 많은 테러와 유혈 사태 외에는 아무것도 제공하지 않습니다.

앞으로도 우리는 이스라엘이 스스로를 방어하고 궁극적으로 평화롭고 통합된 중동 지역을 위한 조건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동맹국으로서, 그리고 이스라엘의 공동 친구로서 단결하고 협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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