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녀들’ 안은진 “가족들 길채 결혼 물어, ‘연인’ 파트2 고난과 역경有”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skyb1842@mkinternet.com) 2023. 10. 10.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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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을 넘는 녀석들’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길채 낭자’ 안은진이 ‘연인’ 속 역사 이야기를 파헤치며 ‘역.잘.알’로 거듭났다.

9일 방송된 MBC ‘선을 넘는 녀석들-연인 컬렉션’(연출 정윤정 남유정 권락희, 작가 김수지)에서는 2023년 최고 화제의 드라마 ‘연인’의 극 중 배경인 병자호란을 테마로 한 역사 여행이 그려졌다.

‘연인’ 파트1이 병자호란을 겪은 남녀주인공 이장현(남궁민 분)과 유길채(안은진 분)의 엇갈린 사랑으로 마무리된 만큼, 파트2에 뜨거운 관심이 집중된 상황. ‘연인’을 통해 역사를 더 깊이 있고 재미있게 알아가는 여행을 펼치며, 드라마와 예능의 컬래버레이션을 보여줬다.

‘연인’의 흥행 주역 ‘길채 낭자’ 안은진이 함께해 몰입도를 높였다. 안은진은 “부모님이 계신 가족 채팅방이 활발하다. (방송 끝나고) ‘길채가 결혼하냐’ 물어보셨다”라고 말하면서 ‘연인’의 인기를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병자호란 뒷이야기가 그려질 파트2에 대해 깜짝 스포를 하며, “길채에게 새로운 고난과 역경이 기다리고 있다. 그 가운데 성장 이야기가 있다. 여기저기 찢어지고 막 뛰다가 엎어지면서 촬영하고 있다”라고 예고해 궁금증을 자극했다.

본격적으로 ‘연인’ 속 역사 이야기가 시작되자, 안은진은 남궁민이 연기한 이장현이 실존 인물일지에 대해 귀를 쫑긋 기울였다. 역사학자 김재원은 “이장현이란 인물은 없고, 장현이란 인물은 있다. 역관이었던 것은 동일한데, 비슷한 듯 다르다”라면서 대대로 역관 집안이자 부잣집이었던 장현의 역사 기록을 말했다. 장현은 드라마와 마찬가지로, 소현세자가 심양에 볼모로 갈 때 같이 가기도 했다고. 장현은 장희빈과 5촌 사이로, 극 중 ‘능글 섹시’ 잘생긴 외모의 근거(?) 기록도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풍채가 좋고 사무 처리에 부지런했다’는 역사 기록이 관심을 모았다.

역사를 바탕으로 재해석된 ‘연인’ 명장면도 재조명됐다. 이장현이 청나라 군인들의 시신 속에서 나타나 기습 공격을 펼쳤던 광교산 전투신은 각색된 장면이었다. 광교산 전투는 병자호란의 손에 꼽히는 대승으로, 드라마에서는 남궁민과 배우들의 액션으로 재해석돼 짜릿함을 안겼다. 유길채가 피란 중 강화도에서 원손을 피신시킨 장면도 소환됐다. 실록에는 신하들이 피신시킨 것으로 기록됐지만, 드라마에서는 안은진의 명연기로 각색돼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병자호란이 남긴 상흔은 가슴을 아프게 했다. 너무 많은 백성이 희생돼 시체를 치우는 직업까지 등장했으며, 청나라로 끌려간 백성들의 수는 5~60만 명에 달했다고. 어린이들조차 노비가 된 기록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당시 붙잡혔다가 몰래 조선으로 도망친 사람들을 ‘주회인’이라 불렀고, 도망친 조선인들을 잡는 포로 사냥꾼도 등장했다. 포로로 끌려갔다가 다시 돌아온 여성들을 ‘환향녀’로 불렀는데, 나중에 발음이 바뀌어서 욕설이 됐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패전국의 볼모가 된 소현세자와, 세자가 청에서 인정받을수록 불안해진 인조의 상황도 소개됐다. 자신의 위치를 위협받는 인조의 선택이 ‘연인’ 파트2에서 어떤 스토리로 이어질지, 병자호란 후 고통받은 백성들의 삶은 드라마에서 어떻게 펼쳐질지, ‘선을 넘는 녀석들-연인 컬렉션’의 역사 여행이 시청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며 궁금증을 끌어올렸다.

호기심 충만 ‘질문 요정’으로 활약한 안은진은 “왜요?” “선생님 저 궁금한 게 있어요”라고 물으며 ‘연인’ 속 역사 이야기를 더 다채롭게 만들었다. 병자호란의 역사에 깊이 몰입한 안은진의 모습도 재미를 더했다. 신하들 사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인조의 상황을 살펴본 안은진은 “오늘 기록들과 함께 살펴보니 다각도로 이해가 된다. (맡은 배역 때문에 백성의 마음만 생각했는데) 인조의 마음을 알게 됐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방송 말미 공개된 ‘선을 넘는 녀석들-더 컬렉션’ 예고편에는 역사를 지키는 ‘역사 컬렉터’와 함께한 여행이 담겨 관심을 집중시켰다. ‘선을 넘는 녀석들-더 컬렉션’은 15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된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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