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 현장] 헬기로 로키산맥 정상까지 그곳에도 기후변화 그림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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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키산맥은 북아메리카 서부에 있는 산맥으로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서 미국의 뉴멕시코주까지 남북으로 4,500km에 걸쳐 뻗어 있다.
남극과 북극의 빙원을 제외한 가장 넓은 면적(325㎢)을 차지하고 있는 곳으로 3,000여m 높이의 로키산 정상에는 컬럼비아 대빙원Columbia Icefield이 있다.
로키산 정상도 영상의 온도로 이미 지구온난화를 넘어 지구열대화Gloval Boiling로 다가서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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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키산맥은 북아메리카 서부에 있는 산맥으로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서 미국의 뉴멕시코주까지 남북으로 4,500km에 걸쳐 뻗어 있다. 남극과 북극의 빙원을 제외한 가장 넓은 면적(325㎢)을 차지하고 있는 곳으로 3,000여m 높이의 로키산 정상에는 컬럼비아 대빙원Columbia Icefield이 있다. 이번에는 컬럼비아 대빙원을 헬리콥터에 탑승해 하늘에서 관측했다. 빙하와 폭포와 빙하계곡 등 '지구온난화 현장'을 생생하게 탐방하기 위해서였다.
창밖에 내리는 보슬비가 헬리콥터 창문을 가리고 있어 제대로 운항할지 걱정이 된다. 3000여 m의 로키산 정상 부근에서 약 1시간 동안 돌아다녀야 하는데 날씨가 제일 중요해 안전 운항이 걱정됐다.
아침부터 보슬비… 안전 운항 걱정
멀리 호수를 뒤로하고 로키산 운항지도 쪽으로 향하니 에메랄드빛의 빙하하천이 흐르고 길다란 도로가 한없이 뻗어나 있다. 헬리콥터는 로키산의 계곡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다. 계곡을 따라 흘러 내려오는 빙하수가 마치 지도를 그리며 꿈틀거리듯 강력한 생명력을 드러내고 있다. 계곡을 따라 들어가니, 우리를 안내하는 듯 빙하수가 흐르며 자기 방향으로 오라고 손짓하는 것 같다. 깊숙이 파헤쳐진 로키산의 계곡, 어김없이 빙하수가 흐르는 계곡을 따라 헬기는 전진하고 있다.
조금 깊은 골짜기에 들어섰을까. 계곡은 좁아지고 양쪽의 암벽 사이로 부끄러운 듯 어김없이 에메랄드 빙하수는 몸을 숨기고 있다. 헬리콥터는 서서히 계곡 속으로 상승하고 있다. 다행히 비는 그치고 바람도 불지 않았다. 그리 높지 않은 고도에서 헬리콥터가 로키 정상 쪽으로 비행하고 있다. 첫 번째 마주친 로키의 빙하호수, 산 능선이 호수에 비친 모습이 신비롭다.
능선과 능선 사이의 둥근 형태의 계곡으로 달려간다. 그 능선을 넘으니 숨어 있는 작은 호수가 보인다. 이어지는 웅장한 모습의 로키산. 빗살무늬의 웅장한 바위 시루떡처럼 겹겹이 줄이 그어진 암벽이 평행선으로 달리고 있는 두 개의 산맥과 계곡 그리고 정상에 다가갈수록 웅장한 로키의 모습과 숨어 있는 2개의 에메랄드 빙하호수가 보인다. 로키산 정상에 다가서니 빙하가 보이기 시작한다. 조금씩 수줍은 듯 보이는 빙하, 빙하수의 흐름에서 내가 여기 있노라며 사라진 빙하의 자태가 나타나고 있다.
온난화로 고도 5,000여 m 넘어야 빙점
로키산Rocky Mountains의 빙하는 3,000여 m의 정상부에 남아 있다. 지금은 8월, 로키 헬기장의 상온은 15℃ 정도. 로키산 정상도 영상의 온도로 이미 지구온난화를 넘어 지구열대화Gloval Boiling로 다가서는 것 같다. 고지대 높은 산의 빙점(0℃ 이하) 고도가 이젠 5,000여 m가 넘었으니, 높이 3,000~4,000m 로키산의 빙하가 영영 사라지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 같다. 로키산의 빙하도 마지막 몸부림치며 그렇게 탐방자의 시야로 들어오기 시작했다.
하늘에서 내려오는 빙하… 하얀 구름 속에서 하얀 무명실처럼 흘러 내려오고 있다. 빙하는 계속 녹아서 빙하호수를 만들고 그 빙하호수는 넘쳐서 계곡 속으로 흘러 내려간다. 계곡 속의 빙하수는 모여서 허드슨강江으로 흘러간다. 산 정상부에서 옆으로 길다랗게 펼쳐져 있는 빙하가 쏟아져 내려오고 있다. 금방이라도 사라질 듯 빙하가 쏟아져 내려오고 있다.
구름 속에 숨어 있는 컬럼비아의 하얀 빙원Icefield. 그 구름 속에서 흘러 내려오고 있는 로키산 정상의 빙하. 각각 흘러 내려오며 계곡에 부딪혀 각기 다른 모습으로 빙하호수를 만들고 있다. 어김없이 빙하호수는 넘쳐서 계곡 속으로 빙하수를 흘려보내고 있었다.
월간산 10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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