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 부동산 임대업자 증가…평균 연 소득 1억5000만원[국감 2023]

박채영 기자 2023. 10. 10.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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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내려다본 아파트 단지. /강윤중 기자

미성년 부동산 임대업자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평균 연 소득은 1억5000만원에 달했다. 연간 2억8000만원을 벌어들인 만 13세도 있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18세 이하 미성년자 사업장 대표자는 총 390명이었다. 2018년(305명)과 비교하면 85명 늘었다.

미성년자 사업장 대표자 중 344명(88.2%)은 부동산임대업자였다. 숙박·음식점업(13명)이 뒤를 이었고 나머지는 제조업·운수창고통신업·교육서비스업 등이었다.

미성년자 부동산임대업 대표는 2018년 267명, 2020년 319명, 2022년 333명으로 증가세다.

미성년자 사장 중 상위 소득 10명은 모두 부동산임대업자였고 이들의 평균 연 소득은 1억5000만원이었다. 최고 소득자는 만 13세로 연간 2억8000만원을 벌었다. 월 1000만원 이상을 벌어들인 8세 초등학생 임대업자도 있었다.

근로소득을 신고한 미성년자 중 고액 소득자도 상당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성년자 근로자 상위 10명의 월평균 소득은 898만원이었다. 최고 연봉자는 부동산임대업 사업장에서 일하는 18세 고등학생으로 평균 월급이 1627만원이었다.

이수진 의원은 “현행법상 미성년자의 사업장 대표 등록이 가능하지만, 편법증여·상속, 국세기본법 14조의 실질과세 원칙 위반 등 탈세 행위가 있는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채영 기자 c0c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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