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저 사람"…'20만원' 고춧가루 훔친 70대, 경찰관 눈썰미에 덜미

김미루 기자 2023. 10. 10.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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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의 고춧가루 6㎏가량을 훔쳐 간 70대 여성이 지하철 역사 내에서 출근 중이던 경찰관에게 붙잡혔다.

10일 뉴시스에 따르면 인천 서부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A씨(70대)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 4일 오전 4시54분쯤 인천 서구 석남동 주거지 인근에서 B씨(50대)가 빌라 출입구 앞에 놓아둔 시가 20만원 상당의 6㎏짜리 고춧가루 1봉지를 훔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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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이웃의 고춧가루 6㎏가량을 훔쳐 간 70대 여성이 지하철 역사 내에서 출근 중이던 경찰관에게 붙잡혔다.

10일 뉴시스에 따르면 인천 서부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A씨(70대)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 4일 오전 4시54분쯤 인천 서구 석남동 주거지 인근에서 B씨(50대)가 빌라 출입구 앞에 놓아둔 시가 20만원 상당의 6㎏짜리 고춧가루 1봉지를 훔친 혐의를 받는다.

가석파출소 소속 김나래 경위는 5일 112신고를 받고 폐쇄회로(CC)TV를 확인했다. 다음날이던 6일 오후 6시20분쯤에는 야간근무를 위해 출근, 인천지하철 2호선 한 역사 내 엘리베이터에서 낯익은 인상착의의 여성을 발견했다.

김 경위는 A씨를 따라붙어 같은 지하철 객차에 탑승했고, 범행 장소 인근 역에서 하차하는 A씨를 뒤따라 내렸다. 뒤이어 오후 6시45분쯤 역 대합실에서 A씨를 멈춰 세운 뒤 불심검문을 실시, A씨가 용의자 거주지로 추정되는 빌라에 산다고 답하자 사건 피혐의자라고 확신했다.

추궁 끝에 A씨는 범행을 시인하며 피해품을 집에 보관하고 있으니 피해자에게 돌려주겠다고 진술했다.

김 경위는 순찰팀장에게 즉시 연락했고, 현장에 도착한 팀원들과 함께 A씨를 파출소로 임의동행했다. 검거 전날 김 경위는 팀원과 함께 구청 관제센터에 남아 퇴근 시간 이후까지 끈질기게 피의자 동선을 파악했다고 알려졌다.

김 경위는 "경찰관으로서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면서 "절도 피해품의 경중을 떠나 항상 범인 검거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미루 기자 mir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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