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음악축제 행사장서 시신 260구 무더기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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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가 1500명을 넘은 가운데 이스라엘의 음악 축제에서 최소 260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스라엘은 하마스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가 900명으로 늘었다고 전했고,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최소 687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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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가 1500명을 넘은 가운데 이스라엘의 음악 축제에서 최소 260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AP통신 등에 따르면 현지 응급구조단체 자카(ZAKA)는 이스라엘 남부 레임 키부츠의 음악 축제 행사장 주변에서 260구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밝혔다.
축제에 참여했던 마야 앨퍼는 "오전 6시가 지나자 새벽이 밝아오고, 헤드라이너 DJ가 무대에 오르자 공습 사이렌이 음악을 끊었다"며 "로켓이 머리 위로 줄줄이 날아갔다"고 AP에 말했다.
하마스는 이 축제에 있던 약 3500명에게 총격을 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사망자 외에도 100명 이상이 무장괴한들에게 붙잡혀 포로로 끌려갔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축제 현장에서 가까스로 차를 타고 탈출한 엘라드 하킴은 로이터에 "무장괴한들이 칼라시니코프(자동소총)를 들고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중 우리가 지나가자 우리에게 총격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괴한들이 축제 현장에 들이닥치자 들판에 숨어 있다가 탈출한 아릭 나니도 "그것은 단지 학살, 완전한 학살이었다"며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할지 몰랐다. 나와 친구는 두려웠고, 충격에 빠졌다"고 말했다.
소셜 미디어에 유포된 영상에는 총을 든 괴한들이 축제에서 사람들을 포로로 잡아가며 환호하는 모습이 담겼다.
하마스는 지난 7일 이스라엘을 상대로 기습 공격을 벌였고, 이에 이스라엘은 예비군 소집령을 내리며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다.
양측이 밝힌 사망자 수는 최소 1500명을 넘어섰다. 이스라엘은 하마스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가 900명으로 늘었다고 전했고,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최소 687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미국인 11명, 태국인 12명, 네팔인 11명, 프랑스인 1명 등 외국인 사망자도 속출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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