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분야 스타트업 투자 가뭄 왜?…공룡들 ‘쩐의 전쟁’에 새우등 터져
2분기보다 29% 줄어들며 옥석가리기
MS·아마존 등 빅테크 투자에 자금쏠려
10일(현지시각) 분석 업체인 피치북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생성형AI에 대한 투자건수는 101건으로, 올 2분기 대비 29% 감소했다. 투자 규모는 61억달러로 전분기와 비슷했다. 하지만 이는 아마존이 오픈AI의 대항마로 꼽히는 엔스로픽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데 따른 착시 효과다.
인덱스벤처스의 브라이언 오펏 파트너는 “시장의 변화 속에서 생성형AI의 모멘텀이 줄어들고 있다”면서 “이 기술의 가능성은 크지만 아직 신뢰성 면에서 충분하지 않아 투자자들의 관심이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는 기술력이 있는 큰 스타트업에 집중되고 있다. 이스라엘에 본사를 둔 AI21랩스는 1억5500만달러(약 2095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AI21 랩스는 2017년 생성형 AI를 일반에 선보인 첫 기업으로 세계에서 가장 크고 가장 정교한 대규모언어모델(LLM) 중 하나로 평가받는 쥐라식-2를 공개하기도 했다. 쥐라식-2는 파라미터수가 1780억개로 오픈AI의 GPT-3와 비슷하다. 또 데이터브릭스는 빅 데이터 프로세싱 기업이며, 코르티는 사람은 듣기 힘든 미세한 환자의 숨소리·말소리를 분석해 심장마비를 예측하는 기업이다. 그만큼 큰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특히 그는 빅테크 기업의 천문학적 투자가 스타트업 성장의 방해 요소로 꼽았다. 플린트는 “빅테크 기업의 생성형AI 분야 장악이 스타트업의 성장 둔화에 기여하고 있다”면서 “기존의 디지털 기업들이 이 분야에서 주춤하고 있지 않다는 것은 명백하다”고 말했다. 빅테크들은 일부 스타트업에 집중하여 투자하고 있다.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MS)의 100억 달러, 엔비디아의 2억7000만 달러, 아마존의 40억달러 투자 이력은 일반 스타트업이 따라가기 힘든 구조다.
물론 반대 견해도 있다. 시에라 벤처스의 상무이사인 팀 굴레리는 “생성형 AI의 장기적인 가치를 인식하고 접근해야 한다”면서 “우리가 지금 경험하는 변화는 단기간의 변동이 아닌, 몇 분기나 몇 년에 걸쳐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아직 게임의 초반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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