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 저리고 손가락이 아린데...목 때문이라니?
잘못된 자세로 장시간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사용하는 일이 많아지며 목에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쉬이 나아지지 않는 목의 통증은 일상생활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원인과 증상을 완화하는 방법을 알고 있으면 도움이 된다. 미국 건강뉴스 매체 '헬스데이'에서 소개한 목 통증의 원인과 증상, 완화 팁을 알아본다.
머리 무게 지지하는 목인데...너무 방치
경추통(cervicalgia)이라고도 불리는 목 통증은 머리 아래 척추 부위와 그 주변에 생기는 불편감을 말한다. 목, 의학적으로 경추(cervical spine)라고 부르는 부위는 머리의 무게를 지지하고 움직임을 가능하게 한다. 꽤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이지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일상적인 활동을 방해하고 전반적인 삶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
미국 브리검여성병원 종합척추케어센터 의료책임자이자 하버드 의과대학 재활의학과장인 자카리아 아이작 박사는 "목 통증이 하룻밤 사이에 시작되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보통 시간이 지남에 따라 심해진다"고 말했다. 또한 목의 통증은 관절염이나 퇴행성디스크질환으로 인해 유발될 수 있으며 나쁜 자세, 근력 저하, 스트레스, 심지어 수면 부족에 의해 악화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행인 점은 대부분의 목 통증 원인이 심각하지 않으며 보존적 치료를 통해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음은 미국 메이오클리닉이 설명한 흔한 목 통증 원인이다.
근육 긴장 = 컴퓨터 및 스마트폰의 장시간 사용이나 침대에서 책을 읽는 등 사소해 보이는 행동들은 목 근육을 과도하게 사용하게 함으로써 부담을 줄 수 있다.
관절 마모 = 다른 관절과 마찬가지로, 목의 관절도 시간이 지나면서 마모된다. 이렇게 되면 골극(bone spurs, 뼈가 가시처럼 덧자란 것)이 생겨 관절 움직임에 영향을 미치고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신경 압박 = 만성적인 목 통증은 목의 척추 내 골극이나 추간판탈출(herniated disk)로 인한 신경 압박이 원인일 수 있다. 이러한 것들이 척수에서 뻗어 나온 신경에 압력을 가해 지속적인 불편감이 생길 수 있다.
부상 = 후방차량충돌과 같이 갑작스러운 가속 또는 감속에 의해 목이 앞뒤로 크게 흔들리면서 발생하는 목뼈 및 주변 인대와 근육의 손상을 채찍질손상, 혹은 편타손상이라고 한다. 이러한 부상은 목의 연조직에 손상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질환 = 뇌수막염이나 류마티스 관절염, 암과 같은 특정 질환의 증상으로 목 통증이 있을 수 있다.
팔이 저리고 손가락 아리면...목통증 관련
효과적인 진단과 치료를 위해서는 목 통증과 관련한 증상을 인지하고 이해하는 것이 필수다. 미국신경외과학회는 목 통증에 더해 더해 추간판탈출이나 골극으로 인해 신경근(nerve root)이나 척수에 압박이 가해질 경우 △팔에 통증 △팔이나 팔목에 저림이나 쇠약 △손가락이나 손에 아린감 △균형잡기나 걷기 어려움 △팔이나 다리에 쇠약감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한다.
만약 통증이 장기간 지속된다면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의학적 치료나 가정에서 할 수 있는 요법에 대한 지침을 받는 것이 좋다. 대체로 목 통증은 무시해서는 안 되는 문제다.
목 통증 완화하려면 올바른 자세와 습관이 관건
다음은 미국 하버드헬스(Harvard Health)가 목 통증 완화를 위해 권하는 지침이다.
장시간 한 가지 자세로 있지 않는다 = 너무 오랫동안 한 자세로 있지 않는다. 자주 움직이고 자세를 바꾸는 게 목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작업공간을 인체공학적으로 최적화한다 = 컴퓨터 모니터는 눈 높이에 맞추고, 전화통화 시에는 이어폰이나 스피커를 사용한다. 태블릿을 사용할 때는 무릎 위에 두지 말고 45도 각도로 세워서 사용한다.
안경을 쓰는 경우 현재 시력에 맞추도록 한다 = 오래 전 맞춘 안경이라면 현재 시력에 맞지 않을 수 있다. 이 경우 무언가를 볼 때 잘 보기 위해 머리를 뒤로 젖히게 된다.
높은 베개를 사용하지 않는다 =머리 아래 베개를 여러 개 두거나 너무 높은 베개를 벨 경우 목이 움직이는 범위가 제한된다. 올바른 척추 정렬에 도움이 되는 적당한 베개를 사용하도록 한다.
신체적 한계를 존중한다 = 무거운 가구를 옮기는 등 목과 허리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일을 하기 전에는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지 잘 생각하고, 필요한 경우 도움을 구한다.
양질의 수면을 최우선으로 한다 = 수면 장애는 근골격계 통증을 비롯해 다양한 질환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다. 건강한 수면 습관은 목 통증 관리를 포함해 전반적인 건강에 도움이 된다.
지해미 기자 (pcraemi@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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