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힙하게’ 수호 “평생 가장 좋아할 작품…잠깐 당근 먹은 느낌”
지난 1일 종영한 JTBC 주말 드라마 ‘힙하게’에서 수호는 봉예분(한지민)이 첫 눈에 반하는 미스터리한 꽃미남 편의점 알바생 ‘김선우’를 연기했다. 박종배(박혁권 분)가 연쇄 살인범임을 알고 봉예분을 지키려다 끝내 죽음을 맞는 인물이었다.
엑소 활동과 군 복무 등으로 5년 만에 복귀한 드라마, 수호는 “평생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각별한 애정을 전했다.
4일 SM사옥에서 만난 그는 “초반의 코믹감과 다른 미스터리감과 함께 김선우의 묘한 캐릭터감을 잘 표현할 수 있을지 걱정이었는데 주변의 응원에 적극 도전했다”고 했다. 그리고 이 작품을 성공적으로 마무리지은 지금 “배우이자 인간으로서의 성장은 물론, 앞으로의 행보에 대한 조그마한 확신을 갖게 됐다”며 뿌듯함도 보였다.
김선우는 상냥한 미소에 따뜻한 얼굴을 하다가도 한순간 싸한 눈빛으로 돌변하는 등 복잡한 내면을 표현해야 했던 인물. 수호는 그동안 쌓아온 내공으로 김선우의 서사를 섬세하면서도 안정적으로 그렸다는 호평을 받았다.
‘김선우’를 연기하기 위해 말을 느리게 하고 걸음걸이 하나에도 신경을 썼다. “범인처럼 보여야 된다는 사명감이 있었다”며 “범인처럼 보여야 하는 신과 그냥 시민처럼 보여야 하는 신을 구분해 표시해두고 연습했다”고 돌아봤다.
“‘댓글 중에 ‘쎄~한 표정을 잘 짓는다’는 얘기가 있더라고요.(웃음) 감독님께서도 ‘안광이 사라진 눈’이라 표현하신 적이 있는데, 평소 팬들을 대할 땐 초롱초롱하니까요.(웃음) 정확하게 나만의 서브텍스트와 내제된 부분을 보여주려고 했던 것 같아요.”
“박혁권 선배님이나 한지민 선배님이 초능력을 쓰는 액션을 취하는데 자칫 우스꽝스럽게 보일 수도 있지만, 저는 진지하게 봤어요. 현장에서 선배님들이 ‘너 초능력 쓴다며? 좀 보여줘’ 하기도 했지만요.”
연쇄 살인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의심받던 김선우는 14회에서 사건의 피해자로 엔딩을 장식해 시청자들에게 반전을 선사했다. 사망 엔딩 얘기가 나오자 “아쉬움은 없다”고 답했다.
“엑소 멤버들이 (작품에서) 많이 죽었는데 저도 첫 작품부터 죽는 역할이었어요. 마지막까지 함께 못 하는 것에 대한 미안함도 있지만 배역으로선 죽는 게 더 기억에 남는다는 말에 동의해요. 장열(이민기 분), 예분(한지민 분) 수사를 도와주는 인물이 되면 재밌겠다는 생각은 했던 것 같아요. 14회에서 죽었는데, 감독님께서는 다 계획이 다 있으셨던 것 같아요.”
“김선우가 식칼로 과일을 깎는데 무서워서 채널을 돌렸다”는 댓글을 보고 내심 흐뭇했다고도 했다. “끝까지 의문스럽게, 시청자들을 혼란스럽게 했다는 점”에서 연기 호평이라 받아들였다.
“범인으로 오해하는 상황들이 재밌었어요. 마지막에도 칼 들고 왜 뛰냐고. 칼만 안 들었어도 마지막까지 의심을 안 했을 거라고. 멤버들 부모님이나 할머님들이 ‘범인 누구야?’ 물어보신대요.(웃음) ‘우리 부모님한테도 얘기 안 해줘’ 했죠.”
“한지민 선배님이 ‘으르렁’을 보고 ‘너 반바지 입고 춤 잘추더라’고 하시는데 최근에도 솔로 앨범을 많이 냈는데 10년 전 영상을 보셔서…좀 당황스럽긴 했어요. 제가 선배님께 ‘올인’을 잘 봤다는 것과 비슷하다 말씀드렸더니 다시 최근 영상들을 찾아 봐주셨죠. 이민기 선배님도 하나부터 열까지 저를 전부 다 챙겨주셨고요. 이분들처럼 후배를 챙길 수 있는 배우가 되면 좋겠단 생각을 했어요.”
2016년 영화 ‘글로리데이’를 통해 첫 발을 내딛은 그는 어느덧 8년차 배우가 됐다. 엑소 활동을 하면서도 배우 활동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연기과 동기인 박정민, 변요한, 임지연의 눈부신 활동을 보면서 자극받기도 한다.
“아직도 ‘수호의 연기 도전’이라는 타이틀이 나오기도 하는데 20대 때도 엑소 활동이 많아서 못 했을 뿐이지 활동이 없을 때는 연기 활동을 했어요. 연기는 제게 자연스러운 활동 중 하나에요. 어느 장르든 대본이 좋고 역할이 좋으면 하고 싶어요. 20대 때 90% 활동을 엑소로 했다면, 30대인 지금은 배우로서 비중을 더 늘리면서 꾸준히 하고 싶습니다.”
[진향희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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