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먹튀’ 프랑스서 화려한 부활→10년만에 리그 1에서 ‘골맛’→‘노룩 백힐 어시스트 기록’에 폭풍칭찬
감각적인 백힐 AS에 팬들 '터무니없다'이구동성 핑찬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1989년생인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은 프랑스 라발에서 태어난 가봉인이다. 2008년 이탈리아 AC밀란에서 성인 무대에 데뷔했지만 그해 프랑스 디종FCO로 임대 이적하며 다시 고향 땅을 밟았다. 이후 릴OSC과 모나코를 거쳐 2011년부터 생테티엔에서 뛰었고, 같은 해 생테티엔으로 완전 이적했다.
오바메양은 생테티엔에서의 활약으로 2013년 독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 영입됐다. 그리고 2018년 1월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아스널에 입단했다. 당시엔 900억 원에 달하는 이적료를 기록했는데 이는 아스널 역사상 최고 금액이었다.
오바메양은 4년만에 임대 이적이 아닌 영구 이적 조건으로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었다. 오바메양과 아스널의 계약은 2023년 6월까지였다. 다만 아스널은 주당 35만 파운드에 달하는 그의 높은 주급을 감당하는 것보다 차라리 나은 선택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오바메양은 아스널에서 쫓겨나듯이 나갔지만 바르셀로나 입단 후 옛 기량을 회복했다. 2021-22시즌 하반기에 라리가 17경기 출전해 11골 1도움을 기록했다.
2022년 9월. 옛 기량을 회복한 오바메양은 다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첼시로 복귀했다. 감독이 토마스 투헬이었기에 그는 첼시행을 택했다. 하지만 입단 후 1주일만에 투헬이 경질되면서 고난이 시작되었다. 새로운 사령탑을 맡은 그레이엄 포터가 그를 ‘그림자’취급했기 때문이다. 지난 4월 포터가 경질되자 오바메양은 기다렸다는 듯이 ‘좋아요’를 빛의 속도로 클릭했을 정도이다.
시즌이 끝난 후에 첼시는 오바메양을 정리했다. 오바메양은 첼시 유니폼을 입고 모든 대회에서 단 21경기에 출전하며 3골만 터뜨렸다.
오바메양은 지난 7월 첼시를 떠나 고국인 프랑스의 마르세유에 입단했다. 2013년 생테티엔을 떠난 지 10년만에 다시 프랑스팀 품에 안긴 것이다. 3년계약을 맺고 프랑스로 복귀한 오바메양에 대해서 마르세유는 ‘슈퍼 히어로가 복귀했다’고 좋아했다.
‘슈퍼히어로’ 오바메양이 프랑스 복귀후 드디어 첫 골을 터뜨렸다. 골맛과 함께 그가 보여준 신기에 가까운 어시스트는 팬들을 사로잡고도 남았다.
데일리스타는 9일 오바메양이 골을 터트렸을 뿐 아니라 ‘터무니없는’ 어시스트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 골을 본 팬들은 첼시가 오바메양을 과소평가했다고 할 정도로 맹활약을 펼쳤다고 한다.
마르세유는 지난 8일 밤 홈구장에서 르아브르 AC와 시즌 8라운드 경기를 가졌다. 결과는 3-0 완승. 이 3골중 2골이 오바메양으로부터 나왔다. 한골은 직접 해결했고 한골은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마르세유는 상대방의 자책골로 1-0으로 앞서나가던 전반 21분 오바메양이 두 번째 골을 작렬, 2-0으로 앞서 나갔다. 오바메양의 이골은 2013년 4월 생테티엔에서 뛸 때 아작시오를 상대로 두 골을 넣은 이후 처음이다. 무려 10년 6개월만에 터진 골이다.
팬들이 더 열광한 것은 3번째 골을 어시스트한 장면이다. 2-0으로 앞서 나가던 후반 39분께 이스마일라 사르의 3번째 득점을 만들어냈다. 오바메양은 상대방 엔드라인으로 흘러나가는 공을 총알같이 쫓아가서 골라인을 벗어날 찰라, 백힐 패스를 했다. 보고 한 것인지 아니면 감각적으로 한 것인지는 알수 없지만, 그의 ‘노룩 백힐’패스는 정확히 사르에게 전달됐고 사르가 이를 골로 연결시켰다.
이 중계 방송을 본 팬들은 소셜미디어에 신기한 어시스트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팬들은 “오바메양의 어시스트는 정말 대단했다. 그는 첼시에서 힘들었는데 첼시가 문제였다”거나 “이 영상은 나를 놀라게 한다. 오바메양이 어떻게 저런 패스를 했는지 말이다” “오바메양의 터무니없는 백힐 어시스트이다” “오바메양은 오늘 득점도하고 어시스트를 제공하면서 수준 높은 활약을 펼쳤다”고 폭풍 칭찬을 이어나갔다.
[첼시에서 퇴출된 오바메양이 마르세유에서 그림같은 노룩 백힐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바메양 관련 소셜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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