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산책] 10월은 대한민국 축제의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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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곳마다 축제의 열기로 가득차며, 축제 음식으로 비슷하다.
또 축제 공연이 비슷하고, 축제의 행사기획이 유사하다.
그중 다른 축제장에서 볼 수 없는 행사 하나를 소개해 본다.
국가무형문화재 은산별신제가 잘 보존되고 전승돼 또 하나의 축제장에서 볼 수 있는 볼거리로 거듭나기를 바라면서, 여타 축제장마다의 특별한 기획 프로그램과 음식 메뉴가 다양해서 찾아오는 관광객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가져갈 수 있도록 해 주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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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곳마다 축제의 열기로 가득차며, 축제 음식으로 비슷하다. 또 축제 공연이 비슷하고, 축제의 행사기획이 유사하다. 가는 곳마다 인상된 요금이 비슷하다.
이 공통된 언어가 축제장을 다녀본 사람들의 입에서 이구동성으로 나오는 말이다.
추석 연휴 기간에 몇 군데의 축제장을 돌아다니며 느끼는 것은 방송 홍보로 넘쳐나는 관객을 수용하지 못하고 식당의 대기표가 280번이라니 놀라지 않을 수 없고, 다양한 메뉴를 손님이 많은 관계로 하나로만 통일돼야 하는 씁쓸함은 손님 대접이 아니라 끼어 맞춤의 도구로 인식되기에 아쉬움이 컸다.
우리는 이 축제를 뛰어넘는 기획과 연출로 새로운 대한민국의 축제를 변화시켜야 하는 다양한 사고변화를 가지고 도전해야 하는 숙제로 남는다.
그중 다른 축제장에서 볼 수 없는 행사 하나를 소개해 본다.
대백제전 백제문화제의 부여 백제문화단지 한 곳에서 은산별신제의 주먹밥 전투식량 체험과 조라술 마시는 체험관이 있어 독특한 체험을 통해 우리 조상들의 살아온 숨결이 느껴지는 곳도 있었다.
이곳의 체험은 오후 2시부터 시작하는데 하루에 300인분의 주먹밥 체험재료를 준비했다고 하는데 줄 서서 만들어보는 관객이 너무 많아 두 시간 만에 재료가 동나는 등 점심끼니로 생각하고 오는 관객이 대부분이라고 주최 측의 귀띔이 이해가 된다.
또 한편에서는 조라술은 별신제를 지내기 위해 술을 담는 과정을 근엄한 의식으로 표현하고 지역대표 상표로 등록하고자 하는 관계기관의 설명도 있었다니 축제를 통한 지역상품 발굴로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특별한 의미가 있을 것 같다.
공연프로그램 중 은산별신제의 꽃받기행렬과 하당굿 재현행사는 몇백 명이 동원된 큰 규모의 행사로 말타고 들어오는 장군들과 군졸들의 행렬이 웅장하고 1500년 전 백제군인을 만난 것 같기도 하다.
또한 별신제의 행사 중 오방 장승(동방청제장군, 서방백제장군, 남방적제장군, 북방흑제장군, 중앙황제장군)을 깎아 세우고 제를 지내는 의미로 농악패와 오방축원 소리는 패망한 백제군인의 한을 달래주는 소리와 힘과 용기를 돋아주는 소리로 들려 별신제의 의미를 한층 돋보였다.
하당굿에서 장군들의 노고에 무녀들이 권주가로 위로와 대접을 통해 일간의 큰 일을 잘 치룬 것에 대한 감사로 술잔을 권하며 삼현육각의 악사들과 농악패와 어우러진 합주소리는 행사의 마무리를 알리기에 충분했다.
우리는 과거를 통해 현재를 알고 미래로 나아가는데 남을 흉내 내지 않고 독창적인 전통전승원형보존 활동으로 그런 모습에서 은산별신제가 보여준 하나의 좋은 프로그램으로 생각한다. 국가무형문화재 은산별신제가 잘 보존되고 전승돼 또 하나의 축제장에서 볼 수 있는 볼거리로 거듭나기를 바라면서, 여타 축제장마다의 특별한 기획 프로그램과 음식 메뉴가 다양해서 찾아오는 관광객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가져갈 수 있도록 해 주기를 기대해본다. 이환수 대전국악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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