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 고춧가루 훔친 70대, 출근길 경찰관 눈썰미로 지하철서 검거

이루비 기자 2023. 10. 1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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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주민의 고춧가루를 훔쳐간 70대 여성이 지하철을 타고 출근하던 경찰관에게 붙잡혔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A(70대·여)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4일 오전 4시54분께 인천 서구 석남동 주거지 인근에서 피해자 B(50대·여)씨가 빌라 출입구 앞에 잠시 놓아둔 시가 20만원 상당의 6㎏짜리 고춧가루 1봉지를 절취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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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인천=뉴시스] 이루비 기자 = 이웃주민의 고춧가루를 훔쳐간 70대 여성이 지하철을 타고 출근하던 경찰관에게 붙잡혔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A(70대·여)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4일 오전 4시54분께 인천 서구 석남동 주거지 인근에서 피해자 B(50대·여)씨가 빌라 출입구 앞에 잠시 놓아둔 시가 20만원 상당의 6㎏짜리 고춧가루 1봉지를 절취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인천지하철 2호선을 이용해 출근하던 가석파출소 소속 김나래 경위의 눈썰미에 덜미를 잡혔다.

지난 6일 오후 6시20분께 야간근무를 위해 출근하던 김 경위는 지하철역 엘리베이터에서 낯익은 인상착의의 여성을 발견했다.

김 경위는 이 여성이 전날 112신고를 받고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특정한 절도사건 용의자임을 직감했다.

이어 김 경위는 A씨와 같은 지하철 객차에 탑승했고, 범행장소 인근 지하철역에서 하차하는 A씨를 뒤따라 내렸다.

같은날 오후 6시45분께 김 경위는 역 대합실에서 A씨를 멈춰세운 뒤 불심검문을 실시, A씨가 용의자 거주지로 추정되는 빌라에 산다고 답하자 절도사건 피혐의자임을 확신했다.

이에 A씨에게 해당 사건에 대해 추궁하자 A씨는 범행을 시인하며 피해품을 집에 보관하고 있으니 피해자에게 돌려주겠다고 진술했다.

김 경위는 즉시 순찰팀장에게 연락했고, 현장에 도착한 팀원들과 함께 A씨를 파출소로 임의동행했다.

검거 전날 김 경위는 팀원과 함께 구청 관제센터에 남아 퇴근시간 이후까지 끈질기게 피의자 동선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나래 경위는 "경찰관으로서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면서 "절도 피해품의 경중을 떠나 항상 범인 검거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ub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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