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병닷컴통신]"홈구장-훈련장 다 내어줄께" 내전 중인 '40년 라이벌'위해 손내민 유럽구단이 있다

정지욱 2023. 10. 1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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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울 때 돕는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 했다.

KK 파르티잔(세르비아)이 '40년 라이벌'마카비 텔 아비브(이스라엘)에게 손을 내밀었다.

유럽농구소식을 다루는 '바스켓뉴스'는 9일(한국시간) 세르비아의 농구 명문 파르티잔이 보도자료를 통해 마카비 텔 아비브에게 홈구장을 제공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고 보도했다.

파르티잔의 오스토자 미야일로비치 회장은 "파르티잔 구단을 대표해 이스라엘과 마카비 구단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이번 교전 희생자들을 향한 애도의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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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정지욱 기자]어려울 때 돕는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 했다. KK 파르티잔(세르비아)이 '40년 라이벌'마카비 텔 아비브(이스라엘)에게 손을 내밀었다.


유럽농구소식을 다루는 '바스켓뉴스'는 9일(한국시간) 세르비아의 농구 명문 파르티잔이 보도자료를 통해 마카비 텔 아비브에게 홈구장을 제공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고 보도했다. 자국의 내전으로 시즌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마카비를 위한 파르티잔의 배려다.

파르티잔은 지난 6일 텔 아비브에서 열린 2023-2024 유로리그 첫 경기에서 마카비에 81-96으로 승리를 내줬다. 두 팀간의 경기가 펼쳐진 다음날(7일)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게 기습 공격을 당했다. 이후 이스라엘 군이 대항하면서 사흘 째 교전이 이어지고 있다.

이 교전으로 이스라엘의 모든 스포츠, 문화 행사가 취소 됐다. 이스라엘이 자랑하는 명문 마카비도 손발이 묶였다. 9일 자국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3-2024 위너리그 일정이 모두 무기한 연기됐다. 마카비는 매년 유럽 최고 농구 클럽 팀을 가리는 유로리그에도 출전해야 한다. 그러나 현재 상황에서는 일정소화는 커녕 팀 훈련도 어렵다.

이에 파르티잔이 나섰다. 파르티잔은 세르비아의 수도 베오그라드를 연고로 하는 팀으로 츠베르나 즈베즈다와 함께 세르비아 최고 명문으로 꼽힌다. 파르티잔의 오스토자 미야일로비치 회장은 "파르티잔 구단을 대표해 이스라엘과 마카비 구단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이번 교전 희생자들을 향한 애도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40년 간 마카비와 파르티잔 구단은 훌륭한 라이벌 관계였다. 우리의 대결은 매번 치열했지만 축하와 진심어린 존중의 악수로 끝이났다. 안타깝게 마카비는 현재 집을 떠나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우리는 서로가 위대한 역사의 순간을 를 함께해 온 우정과 감사의 표시로 여러분(마카비)을 초청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덧붙였다.

마카비는 13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아르마니 밀란과의 경기를 치러야 한다. 이를 위해 당국의 지시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파르티잔은 마카비에게 홈구장을 기꺼이 내어준다는 입장이다. 미야일로비치 회장은 "선수들은 그들의 활동을 계속해야 한다. 마카비가 자국에서 경기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우리는 훈련장, 숙소, 홈경기를 할 수 있는 체육관을 제공할 준비가 되어 있다.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마카비에게 임시거처를 마련해 줄 친구가 베오그라드에서 기다리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며 라이벌을 향해 따뜻한 손길을 내밀었다.

#사진=KK파르티잔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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