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자루 산더미처럼 쌓고 춤판... 北 "'과학농사' 성공" 자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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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연일 '풍작' 선전에 열을 올린다.
10일 뉴스1에 따르면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전날 기사에서 '서해곡창' 황해남도 내 생산이 뒤처졌던 배천군 역구도농장에서 올해 좋은 성과를 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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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연일 '풍작' 선전에 열을 올린다.
10일 뉴스1에 따르면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전날 기사에서 '서해곡창' 황해남도 내 생산이 뒤처졌던 배천군 역구도농장에서 올해 좋은 성과를 냈다고 보도했다.
이 농장은 해안연선 지역이라 염기(소금) 피해를 많이 받고 지력이 낮은 지형적 단점이 있었지만 '과학농사' 덕에 정보(1정보=3000평)당 1톤(t) 이상 알곡을 증수하는 성과를 냈다고 홍보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 농업정책의 정당성과 생활력의 뚜렷한 증시"라고 짚었다.
그보다 하루 전에는 해당 농장에서 '결산 분배'가 이뤄졌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쌀 포대를 산처럼 쌓아두고 춤판을 벌이는 사진을 게재했다.
신문은 "'풍년가'의 노래선율이 울려 퍼지고 흥겨운 농악무가 펼쳐지는 분배장에 올해 농사에서 풍작을 이룩한 농장원들의 기쁨이 한껏 차 넘치었다"면서 "분배를 받아안은 농업근로자들은 사회주의 대지에 성실한 땀과 노력을 아낌없이 바쳐 해마다 풍요한 가을을 펼쳐갈 열의에 충만되어 있었다"라고 전했다.
신문은 이어 "배천군 역구도농장의 전변은 농촌 진흥의 위대한 새 시대와 더불어 전국의 모든 지역, 농장이 다 같이 부유하고 문명해질 사회주의농촌의 휘황한 내일을 그려주고 있다"면서 다른 단위들의 분발도 촉구했다.
일련의 풍년 선전은 당 창건일(10일)을 앞둔 것과 관련 있어 보인다. 북한은 올해 달성해야 할 12개 경제 과업 중 1순위로 '알곡 고지 점령'을 제시한 뒤 농기계 보급 확대, 과학농사 등을 강조하며 식량 증산에 집중해왔다.
만성 식량난을 해결한 수준은 아닐 것이란 분석은 지속해서 나온다. 통일연구원은 지난 6일 한반도 주요 현안 워크숍에서 "북한이 연초부터 관개공사 집중하고 비료 수입을 증대했으며 곡창지대에도 큰 자연재해가 없었기 때문에 전보단 상황이 나아졌지만, 전년도 총생산량인 451만톤보다 증가분은 크지 않고, 북한의 식량 수요량인 약 550만톤에는 도달하지 못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김지산 기자 s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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