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金' 경사에도 안빠지는 '축협 무능', 클린스만 "부임 전 병역관련 들은바 없어"

김성수 기자 2023. 10. 10. 06: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축구가 아시안게임 3연패 대업을 이뤘고, A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도 10월 A매치 선수 소집 기자회견에서 축하를 전했다.

결국 황선홍 감독의 아시안게임 와일드카드로 발탁된 설영우가 클린스만 감독의 A대표팀 9월 소집에도 뽑히며 9~10월에 한국-영국(A매치)-한국-중국(아시안게임)으로 쉴 틈 없이 이어지는 살인적인 일정을 치러야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한국축구가 아시안게임 3연패 대업을 이뤘고, A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도 10월 A매치 선수 소집 기자회견에서 축하를 전했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에서 대한축구협회의 일처리 소홀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대한축구협회의 무능은 한국축구의 경사 속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연합뉴스

대한축구협회는 9일 오전 10시 클린스만 감독의 10월 A매치 선수 소집 관련 온라인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일, 10월 하나은행 초청 대한민국축구대표팀 친선경기 홈 2연전에 나설 남자 A대표팀 24명 명단을 발표했다. 지난 9월 A대표팀 명단 발표도 보도자료로 대신했던 클린스만 감독은 또 다시 기자회견도 없이 A대표팀 명단을 발표했고, 그로부터 일주일이 지난 뒤에야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손흥민, 이강인을 포함한 대표팀은 9일 오후 2시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 소집된다. 오현규, 황의조, 황희찬은 9일 오후 늦게, 조규성, 김민재, 박용우, 황인범은 10일 합류한다. 한국은 13일 튀니지(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 17일 베트남(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과 친선경기를 치른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 시작과 함께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의 금메달을 축하했다. 그는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선수들에게 큰 동기 부여가 될 것이다. 내년 1월 있을 아시안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클린스만은 이어 "대한축구협회와 계약하기 전까지 선수들의 병역 의무에 대해 잘 몰랐다. 선수들과 함께 지내며 해당 부분에 대한 스트레스가 있음을 느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협회로부터 애초에 들었어야 할 정보를 듣지 못하고, 소집 기간에 선수들을 통해 안 것이다.

ⓒKFA

축구협회는 지난 2월 선임한 클린스만 A대표팀 감독의 문제에 대해 전혀 제어하지못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후부터 지금까지 해외에 있던 시간이 국내 체류 시간보다 길어지면서 대표팀의 근간인 K리그와 국내 축구에 대한 홀대 논란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여기에 클린스만은 국내 언론을 상대로 미국에 있으면서 화상 기자회견을 열고 9월 소집에서 대표팀 명단 발표를 보도자료로만 대체했다. 특히 한국 팬들은 클린스만이 미국 방송에 나와 국내 대표팀 이야기가 아닌 리오넬 메시 이야기와 EPL 관련 내용만을 다룬 소식을 접하자 팔자 좋은 감독이라는 비판도 하고 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의 황선홍 감독과 선수차출로 인해 갈등도 빚었다. 클린스만 감독이 아시안게임 최종명단 확정된 선수를 대표팀 평가전 선수로 뽑겠다고 하자 황 감독이 대회를 목전에 앞둔 상황인 만큼 양해를 부탁했지만 합의가 되지 않은 것. 결국 황선홍 감독의 아시안게임 와일드카드로 발탁된 설영우가 클린스만 감독의 A대표팀 9월 소집에도 뽑히며 9~10월에 한국-영국(A매치)-한국-중국(아시안게임)으로 쉴 틈 없이 이어지는 살인적인 일정을 치러야 했다.

이 과정에서 클린스만 감독이 한국에서 아시안게임이 얼마나 중요한 대회인지 이해도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당연히 외국인 감독인 만큼 이 부분에서 이해할 수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대한축구협회의 모습. 협회는 외인 감독과 아시안게임 사이에서 중재하는 역할을 해야 하지만 그 역할을 하는 협회 관계자가 사실상 전무하다는 게 취재 결과이며 이날 클린스만의 금메달 축하 속 담긴 뼈 있는 말로 다시 한번 확인됐다.

ⓒKFA

클린스만 재임기 내내 감독을 제어하지도, 사건을 중재하지도 못하고 있는 대한축구협회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Copyright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