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년의 애물단지’ 미분양 완판행진…분양가 오르자 “생각보다 싼데?”
7.3:1 경쟁률에도 절반만 계약
18개월만에 미계약분 한자릿수
“물가 상승에 분양가도 오름세”
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작년 3월 분양을 실시한 뒤 최근까지 미분양 물량을 해소하지 못했던 ‘한화 포레나 미아’가 분양을 마감했다. 한화 포레나 미아는 작년 4월 분양을 실시했지만 고분양가 논란이 일며 약 1년 6개월간 미분양 물량을 해소하지 못했다. 이 단지가 청약할 당시만 해도 서울 대다수 지역에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됐지만 미아동은 규제지역에서 제외돼 분양가가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용 84㎡ 기준 분양가가 11억5000만원으로 주변 시세보다도 2억~3억원 가량 높은 축에 속했다.
이 단지는 지난해 4월 1순위 청약에서 7.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당첨자의 절반가량만 계약했다. 이후 올해 8월까지도 50여 가구가 미분양인 상태로 남아있었지만 최근 계약자가 늘어나며 분양을 마감했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남은 미계약분은 한 자릿수인데 이로써 시행사 보유분만 남은 셈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미분양 물량이 점차 해소되며 HUG가 매월 공고하는 미분양관리지역도 이달 9곳으로 전달보다 2곳 줄었다. 미분양관리지역이 10곳 미만으로 줄어든 건 HUG가 지난 2월 이 제도를 개편한 뒤 약 8개월 만이다.
다만 악성 미분양에 해당하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여전히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아 시장이 완전히 회복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8월 기준 전국 준공 후 미분양은 9392가구로 전월(9041가구) 대비 약 3.8% 증가했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물가상승 등의 여파로 분양가가 급격히 상승하다 보니 장기간 미분양으로 남아있던 단지의 가격 매력도가 높아지며 수요가 늘고 있다”면서도 “다만 여전히 금리가 높은 만큼 분양 시장 회복 속도는 입지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5년전 4강’이었는데 이번엔 조기탈락…또 회자되는 박항서 신화 [신짜오 베트남] - 매일경제
- “굿샷보다 인증샷” 외치던 골린이들 떠나자…이 골프웨어 뜬다는데 - 매일경제
- 수입허용되자 난리났다…‘마스크걸’에도 나왔던 안재홍 여친 정체 - 매일경제
- “이스라엘 피의 보복 두렵다”…팔레스타인 12만명 피란행렬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 매일경
- “처음 약속대로”… ‘무려 400kg’ 음원수익 동물단체에 기부한 조민 - 매일경제
- 얼굴만큼 마음도 예쁘네…송혜교가 美유명박물관에 한 기특한 행동 - 매일경제
- ‘큰손 오브 큰손’ 국민연금…2차전지 덜어내고 이 종목 담았다는데 - 매일경제
- 집안 경제력 영향 미쳤나...서울대 10명 중 4명 ‘이 학교’ 출신 - 매일경제
- 이스라엘 "가자지구 전면 봉쇄"… 아랍국 참전땐 5차 중동戰 - 매일경제
- 첫 남녀 동반 노메달 수모→사령탑 모두 교체 ‘비극’…아시아 3류로 전락한 한국, 앞으로가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