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사태로 외국인 사망자 속속 증가…“미국인 최소 11명 사망”

곽선미 기자 2023. 10. 10.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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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으로 인한 무력 충돌 과정에서 외국인 사망자가 속속 증가하고 있다.

프랑스 외무부도 이날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충돌로 인한 두 번째 자국민 사망자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하마스의 공격에 이스라엘이 가자 공습으로 대응하며 이번 사태로 인한 총 사망자 수 역시 갈수록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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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 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들이 발사되고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촉발된 전쟁으로 지금까지 사망자 수가 100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이스라엘에 항모전단을 전진 배치하고 전투기를 늘리는 등 지원에 착수했으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가 활동하는 모든 곳을 폐허로 만들겠다”라고 선언했다. AP 뉴시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으로 인한 무력 충돌 과정에서 외국인 사망자가 속속 증가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최소 11명이 사망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 시간) 성명을 내고 "최소 11명의 미국 국적자가 사망자에 포함됐다"라며 "그들 대부분은 이스라엘을 두 번째 집으로 여겼다"라고 밝혔다. 앞서 백악관은 이번 사태로 인한 미국인 사망자가 9명이라고 밝혔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가슴이 찢어지는 일"이라며 "유가족들은 용납할 수 없는 증오와 폭력에 의해 해체됐다"라고 언급했다. 또 "끔찍한 테러 공격과 그로 인해 사망한 수백 명의 무고한 민간인들과 관련해 계속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랑스 외무부도 이날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충돌로 인한 두 번째 자국민 사망자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CNN에 따르면 제임스 클레벌리 영국 외무장관은 영국·이스라엘 이중국적 문제로 자국민 사망자를 집계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태국 정부가 이번 사태로 12명의 자국 국적자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태국 국적자 11명이 현재 하마스에 인질로 잡혀 있다고 한다. 하마스는 이날 이스라엘의 공습에 대응해 인질 처형을 협박한 상황이다.

하마스의 공격에 이스라엘이 가자 공습으로 대응하며 이번 사태로 인한 총 사망자 수 역시 갈수록 늘고 있다. 현재 이스라엘 측 사망자 수는 9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가자 지구 팔레스타인 사망자는 687명으로 파악됐다.

사태가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자 각국은 자국민 대피 지원에 나섰다. 멕시코는 이스라엘 내 자국 시민 300명을 대피시키기 위해 두 대의 여객기를 보내기로 했으며, 브라질도 송환용 여객기 두 대를 로마와 브라질리아에서 급파한다. 페루 정부도 자국민 구출을 위해 협의 중이라고 한다. 현재 이스라엘에는 100여 명의 페루 시민이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각국 정부의 여객기 급파와 별개로, 이스라엘을 향하는 민항 항공편 운항은 속속 중단되고 있다. CNN에 따르면 아메리칸항공은 이날 파일럿 노조가 비행 위험성을 경고하자 이스라엘 텔아비브로 향하는 비행편을 모두 취소했다.

노르웨이안항공 역시 텔아비브행 항공편을 취소하고 현재 이스라엘에 있는 승객들 문제에 관해 협의하고 있다. 대한항공도 인천~텔아비브 노선 운항을 중단했다. 다만 현지 체류 한국인 지원을 위해 텔아비브발 인천행 항공편은 운항한다.

이밖에 에어인디아가 오는 14일까지 텔아비브 출·도착 항공편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으며, 홍콩 캐세이퍼시픽도 텔아비브 출·도착 비행편 운항을 중단하고 상황을 면밀히 주시 중이다.

곽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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