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5개월 만에 우승컵 김효주, 베어트로피 품을까

최현태 2023. 10. 10.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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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최저타수상을 뜻하는 베어트로피는 투어 정상급 선수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받고 싶어하는 상이다.

이번 시즌 최저타수 부문 1위를 달리면서도 우승이 없어 애태우던 김효주(28·롯데)가 1년5개월 만에 통산 6승을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으로 장식하며 베어트로피에 바짝 다가섰다.

김효주는 이어 "이번 시즌 목표는 우승과 함께 평균타수 1위였다. 남은 것은 평균타수 1위"라고 밝혀 베어트로피를 반드시 품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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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센던트 LPGA ‘와이어투와이어’로 시즌 첫 정상
통산 6승… 상금 200만弗 돌파
태극낭자 2주 연속 우승 낭보
김 “남은 목표는 평균타수 1위”
2023년 평균 69.667타 선두 지켜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최저타수상을 뜻하는 베어트로피는 투어 정상급 선수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받고 싶어하는 상이다. 다승왕이나 상금왕은 운도 작용하지만 베어트로피는 시즌 내내 최고의 경기력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 최저타수 부문 1위를 달리면서도 우승이 없어 애태우던 김효주(28·롯데)가 1년5개월 만에 통산 6승을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으로 장식하며 베어트로피에 바짝 다가섰다.

김효주는 9일 미국 텍사스주 더콜로니의 올드 아메리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어센던트 LPGA(총상금 180만달러)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71타를 적어낸 김효주는 아타야 티띠꾼(20·태국)과 비앙카 파그단가난(26·필리핀)을 4타 차로 여유 있게 따돌리고 정상에 섰다.

지난해 4월 롯데 챔피언십 우승 이후 준우승 두 차례, 3위 네 차례 등 번번이 정상 문턱에 주저앉았던 김효주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 갈증을 시원하게 풀었다. 우승 상금 27만달러를 받은 김효주는 상금랭킹 6위(201만4978달러)를 지키며 투어 진출 이후 처음 시즌 상금 200만달러를 돌파했다.
김효주가 9일 미국 텍사스주 더콜로니의 올드 아메리칸 골프클럽에서 열린 LPGA 투어 어센던트 LPGA에서 통산 6승을 달성한 뒤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활짝 웃고있다. 더콜로니=AFP연합뉴스
특히 평균타수 1위를 굳게 지켜 베어트로피 수상 가능성을 더 끌어 올렸다. 김효주는 올해 17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을 9차례 기록하며 평균타수 선두(69.667타)에 올라 있고 티띠꾼(70.017타)과 고진영(28·솔레어·70.019타)이 2, 3위에서 쫓고 있다.

김효주는 경기 뒤 “올해가 가기 전에 꼭 우승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이번에 우승해 너무 행복하다”고 기쁜 소감을 전했다. 김효주는 이어 “이번 시즌 목표는 우승과 함께 평균타수 1위였다. 남은 것은 평균타수 1위”라고 밝혀 베어트로피를 반드시 품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1라운드부터 끝까지 선두를 지킨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처음 달성한 김효주는 “솔직히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이 그렇게 중요하진 않다”며 “대회 내내 좋은 스코어를 유지한 것도 좋았지만 마지막을 우승으로 마무리한 게 진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주 유해란(22·다올금융그룹)이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으로 데뷔 첫승을 거둔 데 이어 김효주의 우승으로 한국 선수들이 2주 연속 우승 기록을 세웠다. 고진영의 시즌 2승 포함, 한국 선수 우승은 4승으로 늘었다.

5타 차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맞은 김효주는 이렇다 할 위기 없이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13번 홀까지 버디 2개와 보기 2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했지만 4타 차 이내로 따라붙은 선수가 없었다. 티띠꾼과 파그단가난이 17번 홀까지 5타를 줄이며 3타 차로 추격했지만 김효주는 14번 홀(파4)에서 버디 퍼트를 떨궈 다시 4타 차로 달아났다. 티띠꾼과 파그단가난은 18번 홀에서 나란히 버디를 잡아 공동 2위에 올랐고 김효주는 17번 홀(파5)에서 1.5 버디 퍼트를 떨궈 쐐기를 박았다. 1타를 줄인 유소연(33·메디힐)은 공동 7위(5언더파 279타)에 올라 이번 시즌 처음 톱10에 진입했다. 유소연이 톱10에 든 것은 지난해 이 대회 공동 7위 이후 1년 만이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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