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쇼핑하러 한국 왔어요"…연휴 특수에 명동 상권 '활짝'

김진희 기자 2023. 10. 10.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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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 상권이 한글날 연휴 특수를 누리며 활기를 띠었다.

엔데믹 이후 명동을 찾는 외국인이 늘고 내국인의 발길까지 이어지면서 명동 상권은 코로나19 이전 모습을 방불케 했다.

연휴 마지막 날인 9일 오후 명동 일대는 외국인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명동 일대에는 한국인은 거의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외국인 방문객 비중이 높아 외국에 온 듯한 느낌을 물씬 풍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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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브랜드·올리브영 매장, 고객 유입 늘어
화장품 로드숍 브랜드, 호객 행위에도 '썰렁'
연휴 마지막날인 9일 오후 1시께 찾은 명동 일대 모습.ⓒ 뉴스1/김진희 기자.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명동 상권이 한글날 연휴 특수를 누리며 활기를 띠었다. 엔데믹 이후 명동을 찾는 외국인이 늘고 내국인의 발길까지 이어지면서 명동 상권은 코로나19 이전 모습을 방불케 했다.

연휴 마지막 날인 9일 오후 명동 일대는 외국인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거리에는 낮부터 리어카를 끈 노점상들이 일렬로 자리 잡고 손님 맞이에 분주했다.

명동 일대에는 한국인은 거의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외국인 방문객 비중이 높아 외국에 온 듯한 느낌을 물씬 풍겼다.

특히 패션 매장과 한국 간식을 파는 매장, 올리브영은 외국인 관광객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나이키 매장 내부.ⓒ 뉴스1/김진희 기자.

명동 입구에 위치한 4층 규모의 나이키 명동점 매장은 동서양을 막론한 외국인들로 북적였다. 나만의 티셔츠를 만드는 '커스텀'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은 외국인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기도 했다.

친구 두 명과 함께 한국을 방문한 한 20대 일본인 관광객은 "틱톡을 통해 한국 나이키 매장(명동점)에 커스텀 체험이 있다는 것을 보게 돼 일부러 찾아왔다"며 "화장품과 브랜드 마르디 제품을 사기 위해 한국 여행을 왔다"고 말했다.

나이키 매장 직원은 "이번 연휴 기간 평소 대비 3000여명 많은 고객이 찾았다"며 "외국인은 원래 많았고 내국인 방문객이 평소보다 늘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중국에서 판매액 1조원을 돌파하며 돌풍을 일으킨 패션 브랜드 MLB 매장은 중국인, 아랍인들로 인기를 끌었다.

올리브영 명동점 매장 내부.ⓒ 뉴스1/김진희 기자.

올리브영 역시 외국인 방문객으로 붐볐다. 매장 1층 입구 한쪽에는 캐리어를 지키며 일행을 기다리는 외국인 관광객이 빼곡했다. 이들은 주로 남성들이었으며 아내 혹은 여자친구를 기다리는 듯했다.

올리브영 직원들은 외국인 관광객을 응대하느라 쉴 틈 없었다. 관광객들은 동일한 제품을 통째로 털어가기도 했다. 곳곳에는 '품절' 글귀가 붙어있었다.

이들은 영양제 ,클렌징, 색조, 스킨 등 다양한 카테고리 상품을 둘러보고 구매했다.

올리브영 매장 직원은 "김부각과 같은 한국 간식이나 마스크팩 제품이 제일 잘나간다"며 "주로 자신들의 국가에서 유행인 브랜드, 온라인상에서 유명한 브랜드 제품을 중심으로 구매해간다"고 언급했다.

명동에 위치한 에뛰드 매장.ⓒ 뉴스1/김진희 기자.

반면 원조 'K-뷰티' 1세대 화장품 로드숍 매장은 한산했다. 각 매장 입구에서는 외국어를 사용하는 직원이 지나가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호객 행위에 나섰음에도 한적했다.

한편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8월 방한 외래관광객은 총 108만9133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50.3% 늘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같은 달과 비교해서는 69% 수준의 회복세를 보였다. 올해 1~8월 누적 외래관광객은 655만2000명으로 2019년 같은 기간 대비 57% 수준을 회복했다.

8월에 가장 많은 방한객을 기록한 시장은 일본(26만3000명)이었다. 중국(26만명), 구미주(22만5000명), 중동(19만4000명), 비(非)중국중화권(14만6000명) 등의 순이었다.

jinn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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