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2023’ 오늘 개막···관전 포인트는 이것

조진호 기자 2023. 10. 10.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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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2023 롤드컵)이 10일 개막해 한달여의 열전을 이어간다. 5년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이번 롤드컵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금빛 흥분’이 가시지 않은 가운데 열려 열기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11월 19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소환사의 컵’을 들어올릴 팀이 결정되기까지 ‘2023 롤드컵’의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

소환사의 컵


■ 태극전사들 소속팀서 맞대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무실세트로 금메달을 목에 건 태극전사들이 소속팀으로 복귀해 대결을 펼친다.

먼저, ‘페이커’ 이상혁을 비롯해 ‘제우스’ 최우제와 ‘케리아’ 류민석은 T1, ‘쵸비’ 정지훈은 젠지 소속으로 LCK(한국리그)의 롤드컵 2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눈길을 끄는 선수는 LPL(중국리그) 소속 JDG 인텔 e스포츠클럽(JDG)으로 돌아간 ‘카나비’ 서진혁과 ‘룰러’ 박재혁이다. 두 선수가 속한 JDG는 올 시즌 LPL 최강 팀으로 손꼽히며 LCK의 2연속 우승 도전에 최대 난관이 될 전망이다.

LCK와 LPL 팀들은 전력상 결국 마주쳐야 할 상대인 만큼 LCK 팀들의 입장에서는 이들의 활약을 가장 경계해야 한다.

참고로 지난해 롤드컵에서는 LCK가 4강에 3팀을 올리며 ‘소환사의 컵’을 들어올렸지만, 올해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서는 LPL 팀간 결승전을 성사시키며 LCK를 압도했다.

금메달 여정에서 누구보다 믿음직했던 두 사람이 이번 롤드컵에서는 LCK에게 악몽을 선사할 지 주목된다.

지난달 29일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LoL)에서 금메달을 딴 한국 ‘제우스’ 최우제, ‘카나비’ 서진혁, ‘쵸비’ 정지훈, ‘페이커’ 이상혁, ‘룰러’ 박재혁, ‘케리아’ 류민석이 시상대에 올라 손을 흔들고 있다. (끝)


■ 페이커 vs 데프트 ‘롤드컵의 역사’


지난해 결승에서 대결했던 이상혁과 ‘데프트’ 김혁규(디플러스 기아)가 올해도 경쟁을 이어간다.

동갑내기 친구인 둘은 올해 나란히 롤드컵 8회 출전을 달성하면서, ‘최다 출전’ 4명안에 이름을 올렸다. 두 선수가 가는 길이 곧 롤드컵의 역사인 셈이다.

이상혁은 2013, 2015, 2016년 세차례나 ‘소환사의 컵’을 들어올렸고, 2017년과 2022년에는 준우승을 달성했다. 롤드컵에서만 115경기(세트 기준)를 치러 83승 32패(승률 72.2%)를 기록중이며, 지난해 ‘400킬’을 달성하며 개인 성적 부문에서 대부분 1위에 올라 있다.

특히 이상혁은 2014년과 2018년 한국에서 열린 롤드컵과는 좋은 인연이 없었기에 이번 대회에서 반드시 ‘V4’를 이루겠다는 각오다.

‘중요한 것은 꺾이지않는 마음’(중꺾마)이란 말을 회자시키며 지난해 첫 우승의 기쁨을 맛본 김혁규는 이번 대회를 통해 두번째로 ‘센추리 클럽’에 가입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혁규는 지난해까지 96경기를 치러 57승 39패를 기록중이다. 통산 킬 부문에서도 372킬로, 이상혁에 이어 ‘400킬 고지’에 오를 전망이다.

한편, 둘의 뒤를 이어 박재혁도 이번 대회 토너먼트 스테이지에 진출할 경우 20경기 이상을 소화하면서 ‘센추리 클럽’ 가입이 기대된다.

‘2023 LoL 월드 챔피언십’ 주제곡 ‘GODS’ 뮤비에 등장한 데프트(앞)와 페이커.


■ 주목해야 할 다크호스 C9과 G2


LCK와 LPL 이외에 4대 메이저 지역이라고 불리는 북미(LCS)와 유럽(EMEA) 팀들 중에 변수를 만들어낼 팀을 꼽자면 북미의 클라우드나인(C9)과 유럽의 G2 e스포츠다.

LCS 팀들 가운데 롤드컵에서 가장 좋은 성적인 4강을 진출한 적이 있는 C9은 한국 용병인 ‘에메네즈’ 장민수와 ‘버서커’ 김민철의 잠재력이 폭발한다면 8강 진출을 노려볼 만하다.

유럽의 맹주라 불리는 G2 e스포츠도 한국과 중국 중심으로 흘러가는 구도를 깰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는 팀이다. G2 e스포츠는 세 스플릿으로 나뉘어 진행된 이번 LEC에서 윈터와 서머를 우승했고 막판에 진행된 시즌 파이널에서도 정상에 오르면서 유럽 팀들 가운데 가장 강한 전력을 확보하고 있다.

■ 새로운 재미 ‘스위스 스테이지’


‘2023 롤드컵’은 지난해까지의 ‘그룹 스테이지’를 대체하는 ‘스위스 스테이지’가 도입돼 새로운 재미를 선사한다. 다전제 경기수를 늘리고 경쟁할 기회를 더 많이 제공하는 것에 중점을 둔 변화다.

5개 라운드로 구성되는 스위스 스테이지는 진정한 강자만 살아남을 수 있는 방식이다. 각 팀들이 무작위로 다른 팀들과 경기를 가지며, 각 라운드에서 같은 승리·패배 횟수를 기록한 팀들이 3승이나 3패를 기록하기 전까지 서로 경쟁한다. 동일한 성적을 거둔 팀끼리 맞붙기 때문에 라운드가 진행될수록 실력이 비슷한 팀끼리 만나게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LCK, LPL은 각각 네 팀, LEC와 LCS는 각각 세 팀이 스위스 스테이지에 직행한다.

■ 5년만에 한국 개최···이벤트도 풍성


5년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이번 롤드컵은 서울과 부산 등 주요 도시에서 다양한 행사로 시민들과 함께 한다.

가장 먼저 팬들이 만나볼 수 있는 행사는 ‘월즈 플레이그라운드’다. 한국관광공사가 서울 중구에 운영하는 홍보관 하이커 그라운드가 롤드컵 기간 동안 LoL 테마로 변신해 다양한 이벤트를 이어간다. ‘2023-2024 한국 방문의 해’를 맞아 ‘K컬처 관광 이벤트 100선’에 롤드컵이 선정된 것이 계기가 됐다.



잠실 롯데월드 몰에는 롤드컵을 기념하는 팝업 스토어가 17일까지 마련돼 ‘2023 월즈 언락드 컬렉터 에디션’을 비롯해 다양한 상품을 판매한다. 또 조폐공사에서 제작한 롤드컵 기념 메달을 전시하고, 인스타그램 방문 인증 이벤트와 롤드컵 배지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20일에는 서울 광진구 뚝섬한강공원 수변무대 일대에서 드론을 활용한 특별한 이벤트가 밤하늘을 수놓는다. 이날 오후 8시부터 10분 동안 드론 쇼가 펼쳐진다. 롤드컵 개최 사실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참가팀과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한 이벤트다.

광화문 광장 일대도 ‘롤드컵’으로 물든다 광화문 광장에서는 11월 16일부터 롤드컵 결승전 당일인 19일까지 ‘월즈 2023 팬 페스트’가 열린다.

라이엇 게임즈는 서울시와 업무 협약을 맺고 광화문 광장 일대를 이스포츠와 게임을 위한 공간으로 꾸미기로 했다. 서울시가 이스포츠 대회를 위해 광화문 광장 사용 허가를 내준 것은 이번 롤드컵이 처음이다.

결승전 하루 전날인 18일 저녁에는 ‘라이엇 뮤직 페스티벌’이라 이름 붙여진 전야 콘서트를 개최한다. 이날 공연에서는 LoL과 롤드컵에 등장했던 음악들을 팬들에게 선보이면서 결승전 분위기를 고조시킬 계획이다.

이정훈 LCK 사무총장은 “LoL 이스포츠를 응원해주시는 팬 여러분이 5년 만에 한국에서 진행되는 롤드컵을 만끽할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으니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조진호 기자 ftw@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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